좋아 좋아좋아~

2003. 8. 4. 12:13Bravo My Life/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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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의 대화명을 "좋아 좋아좋아"로 바꿨다.
롤러코스트타이쿤이란 게임을 하다보면 이 소리가 가끔들린다. 우리말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듣기에 그렇게 들린다. 우울할 때 혼자 중얼거리면 웬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는 혜숙과 요리경연대회를 했다.
요리 종목을 찾는 차에 나는 "불고기"를 선택했고 혜숙은 "양파 닭고기 볶음"을 선택했다.
까르푸에서 장을 봤는데 불고기 소스를 살려고 하다 그냥 만들어 보겠다는 결심으로 내렸놨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각에 대회는 시작이 되었고 맛있는 요리들이 완성되었다.

혜숙의 "양파 닭고기 볶음"은 거의 예술이었다.
닭고기 안심살과 소라살,죽순,피망,단호박,양파이 주 재료였는데 소금과 버터만으로 그런맛을 낼 수 있다는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못했다.
나름대로 내 작품도 인정을 받았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배즙과 요리당,미림,파다진것,마늘다진것,후추,깨소금,참기름,진간장으로 만들어진 소스는 파는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흠이 있었다면 요리를 익힐때 너무 푹익혀 쇠고기가 찔겨졌다는것이다.
석쇠만 있었어도 "석쇠 불고기"가 될 수 있었는데...
어제 대회를 계기로 주말마다 요리를 해 먹기로 했다.
초대나 홈미팅에 빠져서는 안될 부분이자 서로의 입맛을 즐겹게 해주는 요리!
결과적으로 혜숙의 요리는 평점 *****
내 요리는 *** 였다.
순순히 인정했다.
다음번에는 꼭 맛의 승부를 내리라...ㅋㅋ

토요일에는 하루종일 집청소를 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하여 새벽 4시에 종료했다.
한마디로 집을 들었다 놓았다.
주방 청소가 가장 힘들었지만 주방용세정제가 있어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창고로 쓰던 작은 방도 말끔히 청소하고 컴퓨터 방도 산뜻하게 만들었다.
안방과 욕실, 주방의 마무리를 혜숙이 맡았고 난 주방의 싱크대 닦기, 작은방,컴퓨터방,거실을 맡았다.
집이 깨끗해지니 마음도 깨끗해지는것 같아.
올 주말이나 8월 중순쯤에는 페인트를 사다가 좀 칠해야겠다.

무지 더운 주말이었지만
행복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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