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대신 시놀로지 노트를 장기간 사용해본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DS216j 나스에서 노트 스테이션을 10년 가까이 사용하며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을 실제 후기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생각이나 자료를 정리할 때 디지털 노트 서비스를 자주 사용해왔습니다. 그중 에버노트(Evernote)는 한동안 가장 익숙하게 사용했던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 환경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여러 기기에서 가볍게 메모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방식이 저에게는 중요했는데, 점점 다른 대안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다시 눈에 들어온 것이 책상 한쪽에서 오래 사용해온 시놀로지 나스(Synology NAS)였습니다. 이미 파일 백업과 사진 보관용으로 쓰고 있던 장비였는데, 여기에 노트 스테이션(Note Station)을 함께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제 기록 방식과 잘 맞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버노트 대안으로 시놀로지 노트 스테이션을 사용해본 경험과, 보급형 모델인 DS216j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을 실제 후기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에버노트의 완벽한 대안, 노트 스테이션 (Note Station)
노트 스테이션은 시놀로지 나스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패키지입니다. 단순히 ‘공짜’라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유료 노트 앱 못지않은 강력함을 보여줍니다.
(1)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강력한 동기화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함입니다. 에버노트와 매우 유사한 3단 구성(노트북 목록 – 노트 목록 – 본문)을 가지고 있어 별도의 학습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 웹브라우저는 물론, 스마트폰(Android/iOS) 전용 앱인 ‘DS Note’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동기화된 메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PC와 모바일 앱 ‘DS Note’ 구동 화면. PC와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동기화됩니다.
(2) 나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물생활, 요리, DIY)
저는 개인적인 취미 생활의 모든 데이터를 이곳에 저장합니다. 예를 들어 수족관(물생활) 관리를 할 때 수질 측정값(TDS), 환수 주기 등을 표로 만들어 기록하거나, 나만의 요리 레시피에 사진을 첨부하여 보관합니다. 업무 관련된 자료도 물론이고요.
- 이미지 및 파일 첨부: 텍스트뿐만 아니라 고화질 사진, PDF, 엑셀 파일 등을 용량 걱정 없이 첨부할 수 있습니다.
- 태그 및 검색: #물생활, #레시피 등 태그를 달아두면 나중에 방대한 자료 속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1초 만에 찾을 수 있습니다.
- 보안 노트: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금융 정보나 일기 등은 비밀번호를 걸어 암호화할 수 있어 안심이 됩니다.
(3) 웹 클리퍼 (Web Clipper) 기능
에버노트의 핵심 기능인 ‘웹 클리퍼’도 지원합니다. 크롬 브라우저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웹서핑 중 발견한 유용한 정보를 버튼 한 번으로 내 나스에 스크랩할 수 있습니다. 광고는 제거하고 본문 내용만 깔끔하게 저장해주니 자료 수집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2. DS216j 장기 사용기: “오래된 친구 같은 든든함”
제가 사용 중인 모델은 DS216j입니다. IT 기기 교체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요즘, 한 기기를 이렇게 오래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1) 놀라운 내구성 (하드만 갈아주면 영구 기관?)
DS216j는 2016년에 출시된 보급형(j시리즈) 모델입니다. 하지만 내구성은 플래그십 못지않습니다. 24시간 365일 전원을 켜두었지만, 본체 보드나 팬이 고장 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소모품인 하드디스크(HDD) 수명이 다해 몇 번 교체해 준 것이 유지보수의 전부입니다. “나스는 한 번 사면 뽕을 뽑는다”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백업 및 복원 기능이 있어 불편하지 않습니다.
(2) 개인용으로는 차고 넘치는 성능
솔직히 말씀드리면 최신 모델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무거운 프로그램을 여러 개 돌리거나 다수의 사용자가 접속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개인용 클라우드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 문서 작성 및 동기화
- 스마트폰 사진 자동 백업
- 하루 한두 편 영화 감상
이 정도 용도라면 굳이 비싼 고성능 모델을 살 필요 없이, j시리즈로도 충분히 쾌적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노트 외에 뽕 뽑는 기능들 (사진 & 영화)
나스를 단순히 메모장으로만 쓰기엔 아깝습니다. 제가 DS216j로 알차게 활용 중인 두 가지 핵심 기능을 더 소개합니다.
(1) 구글 포토 안녕, 시놀로지 포토 (Synology Photos)
스마트폰 용량이 꽉 찼다는 알림,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Synology Photos 앱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 속 사진과 영상이 나스로 자동 백업됩니다. 백업된 사진은 연도별, 장소별로 자동 정리되어 언제든 꺼내볼 수 있습니다. 용량 제한 없는 나만의 구글 포토가 생기는 셈입니다.

(2) 나만의 넷플릭스, 비디오 스테이션 (Video Station)
소장하고 있는 영화나 예능, 드라마 파일은 Video Station으로 관리합니다. 폴더에 영상을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포스터와 줄거리 정보를 입혀주어 넷플릭스처럼 멋진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줍니다.
특히 DS216j가 구형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하여 영상을 보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폰이나 태블릿에 담아두지 않아도 데이터만 터지면 어디서든 영화관이 됩니다.
그리고, 같은 네트워크에 있으면 스마트TV와 연동도 가능해 TV에서 바로 재생도 가능합니다.

4. 마치며
매달 사용하는 서비스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사진과 기록을 직접 관리하고 싶은 분이라면 시놀로지 나스는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초기 설치 비용과 약간의 설정 과정은 필요하지만, 한 번 구축해두면 파일 백업과 사진 보관, 노트 관리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래된 DS216j를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생각보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최신 고성능 모델은 아니지만, 개인용 백업과 노트 관리 용도로는 여전히 충분히 쓸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에버노트 같은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가 편한 분들도 있겠지만, 내 기록을 직접 보관하고 관리하고 싶은 분이라면 시놀로지 노트 스테이션도 한 번쯤 살펴볼 만합니다. 제 경험상 가볍게 메모를 쌓고, 자료를 정리하고, 오래 보관하는 용도로는 꽤 괜찮은 대안이 되어주었습니다.
에버노트나 노트스테이션을 활용해 업무 기록이나 개인 메모를 관리하고 계신 분이라면,
「메모의 7가지 기술: 2026년을 사는 직장인을 위한 실전 메모법」 글을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직장인을 위한 실전 메모 노하우를 통해 기록의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