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불고기 만드는 법|삼겹살 대신 앞다리살로 불맛 살려 볶아봤습니다

후라이팬에 완성된 오삼불고기

오삼불고기 만드는 법

삼겹살로 오삼불고기를 만들까 하다가, 냉장고에 녹여둔 제육볶음용 앞다리살이 있어서 그대로 활용해봤습니다.

오징어도 냉동 동해오징어를 해동해서 먹기 좋게 잘라둔 상태였습니다. 따로 장을 보지 않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오삼불고기라 부담이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고기와 오징어를 같이 볶을까 했는데, 냉동 오징어는 물이 많이 나올 수 있어서 따로 먼저 익혀두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오삼불고기의 핵심은 고기는 바싹 볶아 불맛을 살리고, 오징어는 미리 짧게 익힌 뒤 마지막에 넣어 질기지 않게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용한 재료

  • 제육볶음용 앞다리살
  • 냉동 동해오징어
  • 양파
  • 대파
  • 저민 마늘
  • 식용유 1큰술
  • 설탕
  • 양조간장
  • 고춧가루
  • 생강청
  • 조미료 1티스푼
  • 물 1~2스푼

저는 마지막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넣지 않았습니다. 앞다리살을 바싹 볶았을 때 올라오는 고기 향이 좋아서, 기름 향을 따로 더하지 않는 쪽이 더 좋았습니다.

팬에서 빠른게 볶아 볼에 덜어둔 오징어

오징어는 물 1~2스푼 넣고 먼저 빠르게 익혀둡니다

냉동 오징어는 바로 고기와 같이 볶으면 물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징어는 먼저 팬에 물 1~2스푼을 넣고 빠르게 볶아주었습니다.

오징어가 전체적으로 하얗게 변할 때까지만 익히고 바로 덜어두면 됩니다.

이때 너무 오래 볶으면 나중에 다시 볶을 때 질겨질 수 있습니다. 완전히 볶아낸다기보다, 수분을 한 번 정리하고 살짝 익혀두는 과정으로 보면 됩니다.

이렇게 해두면 마지막에 양파와 대파를 넣을 때 오징어도 함께 넣어 센불에서 짧게 볶기 좋습니다.

해동지에 감싸 핏불을 제거중인 앞다리살

앞다리살은 해동지로 핏물을 제거했습니다

녹여둔 제육볶음용 앞다리살은 바로 팬에 넣지 않고, 해동지로 겉면의 핏물과 수분을 먼저 제거했습니다.

고기 표면에 물기가 많으면 팬에 올렸을 때 굽는 느낌보다 끓는 느낌이 나기 쉽습니다.

이번 오삼불고기는 불맛과 고기 향을 살리는 게 목적이라, 수분을 줄이고 시작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팬에 깔아 익고 있는 앞다리살

팬에 식용유 한 큰술을 두르고 고기를 깔아줍니다

팬을 달군 뒤 식용유를 한 큰술 정도 두릅니다.

삼겹살은 자체 기름이 많아서 처음부터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앞다리살은 상대적으로 기름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식용유를 한 큰술 정도 넣어주면 고기가 팬에 달라붙지 않고, 한쪽 면을 바싹 익힐 때 구운 향도 더 잘 올라옵니다.

기름을 두른 팬에 앞다리살을 넓게 깔아줍니다.

이때 바로 뒤적이지 않고 한쪽 면이 바싹 익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고기가 팬에 닿아 구워지는 시간이 있어야 불맛 비슷한 향이 올라옵니다. 한쪽 면이 충분히 익으면 뒤집어서 반대쪽도 바싹 익혀줍니다.

앞다리살은 삼겹살보다 기름이 적은 편이지만, 이렇게 바싹 볶아주면 담백하면서도 고기 향이 잘 살아납니다.

설탕을 먼저 넣어 불맛을 살렸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설탕을 넣고 볶아줍니다.

설탕은 단맛만 내는 용도가 아니라, 팬에서 살짝 눌어붙듯 볶이면서 불맛과 감칠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기와 설탕이 먼저 만나면 양념 맛이 조금 더 진하게 붙는 느낌이 있습니다.

간장을 넣어 갈색으로 변한 앞다리살

간장으로 간과 구운 향을 더합니다

설탕을 넣고 볶은 뒤 간장을 넣었습니다.

간장은 고기 위에만 뿌리기보다 팬의 뜨거운 부분에 닿게 넣으면 향이 더 잘 올라옵니다.

간장이 팬에서 한 번 끓고 눌어붙듯 볶이면 짠맛만 남는 게 아니라, 구운 간장 향이 더해져 오삼불고기 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마늘과 생강청을 넣어 잡내를 잡았습니다

간장 향이 올라오면 저민 마늘과 생강청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마늘은 다진 마늘보다 저민 마늘을 넣으면 볶는 동안 타는 느낌이 덜하고, 씹을 때 향도 좋습니다.

생강청은 돼지고기와 오징어의 잡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맛도 살짝 더해져 양념 맛이 부드럽게 정리됩니다.

여기에 조미료를 한 티스푼 정도 넣으면 맛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집밥 느낌은 살리면서도 밖에서 먹는 볶음요리 같은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갈색으로 구워진 고기위에 고춧가루가 올려진 모습

고춧가루는 고기 기름에 볶아줍니다

다음으로 고춧가루를 넣고 잘 볶아줍니다.

고춧가루는 물에 풀어 넣는 것보다 고기 기름과 함께 볶아야 색과 향이 더 잘 살아납니다.

어느 정도 볶다 보면 고추기름처럼 붉은 기름이 올라옵니다. 이때부터 오삼불고기 색이 제대로 나기 시작합니다.

고춧가루에 볶이진 앞다리살에 양파 대파 오징어가 올라가 상태

양파, 대파, 오징어를 넣고 마무리합니다

고춧가루가 충분히 볶아지고 고추기름처럼 붉은 기름이 올라오면 양파와 대파를 넣습니다.

그리고 미리 하얗게 될 때까지만 익혀둔 오징어도 이때 같이 넣어줍니다.

양파, 대파, 오징어를 한 번에 넣고 센불에서 짧게 볶아 마무리합니다.

오징어는 이미 한 번 익혀둔 상태라 오래 볶을 필요가 없습니다. 양념이 오징어에 입혀지고 양파 숨이 살짝 죽을 정도까지만 볶으면 됩니다.

양파에서 단맛이 나오고, 대파 향이 더해지면 오삼불고기 맛이 한층 더 살아납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선택입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살짝 넣어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이번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앞다리살을 바싹 익혔을 때 올라오는 육향이 좋아서, 참기름이나 들기름 향으로 덮지 않는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름 향을 좋아한다면 불을 끈 뒤 아주 소량만 넣는 정도가 좋습니다.

오징어와 앞다리살로 완료된 오삼불고기

술안주로도 좋고 덮밥으로도 좋습니다

완성한 오삼불고기는 술안주로 먹기 좋았습니다.

고기는 바싹 볶아져 고소하고, 오징어는 마지막에 짧게 볶아 질기지 않았습니다. 매콤한 양념에 양파 단맛까지 더해져 소주 안주로도 잘 어울렸습니다.

밥 위에 올리면 오삼불고기 덮밥처럼 먹을 수도 있습니다.

국물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 밥에 올렸을 때 질척하지 않고, 고기와 오징어 양념 맛이 밥에 잘 어울렸습니다.

오삼불고기 맛있게 만드는 포인트

오징어는 물 1~2스푼을 넣고 하얗게 변할 때까지만 빠르게 익혀 덜어둡니다.

  • 앞다리살은 해동지로 수분과 핏물을 제거한 뒤 팬에 식용유 한 큰술을 두르고 넓게 깔아 바싹 익힙니다.
  • 설탕을 먼저 넣어 볶고, 간장을 팬에 닿게 넣어 불맛과 구운 향을 살립니다.
  • 고춧가루는 고기 기름에 충분히 볶아 고추기름처럼 색과 향을 냅니다.
  • 마지막에는 양파, 대파, 오징어를 함께 넣고 센불에서 짧게 볶아야 물기 없이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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