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데 필터를 꼭 교환해야 할까요?
겨울철이 되면 “에어컨을 쓰지도 않는데 필터는 굳이 갈 필요 없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종종 듣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히터와 에어컨이 완전히 다른 장치라고 생각했는데요. ((궁금헤서 찾아보니)) 실제로 자동차 공조 시스템은 계절과 상관없이 모든 공기가 에어컨 필터(캐빈 필터)를 반드시 통과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공조기의 기본 공기 흐름
히터, 에어컨, 일반 송풍 중 어떤 모드를 사용하더라도 공기가 이동하는 경로는 동일합니다. 공기 흐름은 아래 순서대로 흐릅니다.
- 외부 공기 또는 내부 순환 공기
- 에어컨 필터(캐빈 필터)
- 송풍팬
- 에어컨 증발기 또는 히터코어
- 실내 송풍구
즉, 히터를 켠 상태에서도 에어컨 필터는 항상 사용됩니다. 이름은 ‘에어컨 필터’지만 실제 역할은 실내 공기 정화이기 때문에, 공조기를 가동하는 순간 공기는 반드시 필터를 지나갑니다.
히터와 에어컨의 작동 방식 차이
히터는 엔진에서 데워진 냉각수(부동액)의 열을 이용해 따뜻한 바람을 만들고, 에어컨은 냉매를 순환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냅니다. 작동 방식은 다르지만 공기가 흐르는 경로는 동일하기 때문에 필터는 사계절 내내 오염됩니다.
그렇다면 왜 겨울에도 필터 교체가 필요할까?
1. 겨울에도 외부 공기를 계속 흡입
히터를 틀어도 외부의 미세먼지, 배기가스, 낙엽 가루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공조기로 들어옵니다. 이때 첫 번째 방어막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캐빈 필터입니다.
2. 막힌 필터는 히터 성능까지 떨어뜨림
필터가 심하게 오염되면 바람이 약해지고, 결국 히터의 따뜻한 공기도 충분히 전달되지 않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앞유리 김서림 제거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교환 주기는 ‘계절’이 아니라 ‘사용 기간과 주행거리’
대부분 제조사는 6개월 또는 10,000~15,000km 사이 교환을 권장합니다. 에어컨을 켰는지 여부와는 무관하며, 공조기를 사용하면 할수록 필터는 자연스럽게 오염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히터만 사용하는 겨울에도 에어컨 필터는 항상 사용됩니다. 공조기를 켜는 순간 필터를 거치지 않는 공기는 없습니다. 실내 공기 질, 난방 효율, 김서림 제거 성능을 고려하면 계절과 무관하게 정기적인 필터 교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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