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소갈비찜은 잡내 줄이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가끔은 집에서 소갈비찜을 푸짐하게 해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들이 고기를 좋아해서, 집에 올라오면 만들어주려고 롯데마트에서 뉴질랜드산 냉동 왕갈비를 미리 사두었습니다.
이번에 아들이 집에 올라와서 1.2kg짜리 두 팩, 총 2.4kg 기준으로 넉넉하게 만들어봤습니다.
냉동 갈비는 아무래도 핏물 빼기와 초벌 데치기가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대충 넘기면 잡내가 남을 수 있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처음 손질을 신경 써주는 편이 낫습니다.
이번 소갈비찜은 배음료를 따로 쓰지 않고, 집에 있던 생강청과 양파를 갈아 넣어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생강청이 들어가니 단맛도 자연스럽고, 갈비 특유의 냄새도 어느 정도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준비한 재료
이번 레시피는 냉동 소갈비 2.4kg 기준입니다.
양이 많은 편이라 양념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갈비 양이 적다면 전체 양념을 비율에 맞춰 줄이면 됩니다.
| 구분 | 재료 |
|---|---|
| 메인 재료 | 냉동 소갈비 2.4kg |
| 부재료 | 무 1/2토막, 당근 1.5개, 대파 1~2대 |
| 초벌 데치기 | 소주 또는 맛술 1/2컵, 통후추 10알, 양파 1/2개, 대파 1대 |
| 양념장 | 양파 1개, 진간장 1컵 반 + 2큰술, 물 5컵, 생강청 3큰술, 설탕 6큰술, 올리고당 4큰술, 다진 마늘 3.5큰술, 참기름 3큰술, 후춧가루 |
이번에는 표고버섯은 넣지 않았습니다.
무, 당근, 대파만 넣었는데도 갈비 자체에서 나오는 맛이 진해서 부재료가 많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냉동 소갈비 핏물 빼기
냉동 소갈비는 먼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저는 큰 스테인리스 볼에 갈비를 담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두었습니다.
시간은 최소 3~4시간 정도 잡는 게 좋습니다.
중간에 물을 4~5번 갈아주면 물 색이 점점 맑아지면서 갈비 냄새도 덜해집니다.
냉동 갈비는 해동되면서 핏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 끓이는 것보다 이 과정을 거치는 게 훨씬 깔끔합니다.


초벌 데치기로 잡내와 불순물 줄이기
핏물을 뺀 갈비는 바로 양념에 넣지 않고 한 번 데쳐줬습니다.
큰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양파 1/2개와 대파 1대, 통후추를 넣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갈비를 넣고 소주나 맛술 1/2컵을 부어줍니다. 저는 먹다 남은 소주를 부었습니다.
이때 뚜껑은 닫지 않고 열어둔 상태로 7~10분 정도 데쳤습니다.

끓이다 보면 갈색 거품과 불순물이 꽤 올라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왜 초벌 데치기를 해야 하는지 바로 느껴집니다.

데친 갈비는 흐르는 물에 하나씩 씻어줬습니다.
뼈 부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뼛가루나 지저분한 부분도 같이 정리해줍니다.
기름이 너무 많은 부분은 가위로 살짝 잘라내도 좋습니다.
갈비 살이 두툼한 편이면 칼집을 2~3번 정도 넣어주면 양념이 더 잘 배어듭니다.
생강청 양념장 만들기
이번 소갈비찜은 배음료 없이 만들었습니다.
대신 양파 1개를 곱게 갈고, 생강청을 넣어 단맛과 향을 더했습니다.
양념장은 아래 비율로 섞어줬습니다.
| 재료 | 양 |
|---|---|
| 간 양파 | 1개 |
| 진간장 | 1컵 반 + 2큰술, 약 320ml |
| 물 | 5컵, 약 1L |
| 생강청 | 3큰술 |
| 설탕 | 6큰술 |
| 올리고당 또는 물엿 | 4큰술 |
| 다진 마늘 | 3.5큰술 |
| 참기름 | 3큰술 |
| 후춧가루 | 4~5번 톡톡 |
양념만 보면 조금 진한가 싶을 수 있는데, 갈비 양이 2.4kg이고 오래 끓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들어가야 간이 맞습니다.
생강청은 많이 튀는 맛보다는 은근하게 단맛과 향을 더해줍니다.
집에 생강청이 있다면 갈비찜에 한 번 넣어봐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뚜껑을 열고 끓였습니다
큰 냄비에 손질한 갈비를 넣고 준비한 양념장을 모두 부었습니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끓여줍니다.
양념이 끓어오를 때는 뚜껑을 열어두었습니다.
초벌 데치기를 했어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냄새를 한 번 더 날려주는 느낌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그때부터는 뚜껑을 덮어 푹 익혔습니다.
소갈비는 충분히 오래 끓여야 부드럽습니다
소갈비찜은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냉동 왕갈비는 특히 살이 두툼해서 짧게 끓이면 질길 수 있습니다.
저는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서 45~50분 정도 먼저 끓였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야 갈비가 양념을 머금고, 뼈와 살도 조금씩 부드럽게 분리됩니다.
중간에 국물이 너무 빠르게 줄어든다 싶으면 물을 조금 보충해도 됩니다.
양념 자체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물을 반 컵에서 한 컵 정도 넣는다고 바로 싱거워지지는 않았습니다.
불이 너무 세면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으니, 갈비찜은 급하게 센 불로 밀어붙이기보다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쪽이 낫습니다.
무와 당근은 나중에 넣었습니다
갈비가 어느 정도 익은 뒤에 무와 당근을 넣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넣으면 무가 너무 물러지거나 부서질 수 있어서 뒤에 넣는 편이 좋습니다.
무와 당근은 한입 크기로 썰고, 모서리는 살짝 둥글게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래 끓여도 덜 부서지고 국물도 덜 탁해집니다.

무와 당근을 넣은 뒤에는 뚜껑을 살짝 열거나 걸쳐두고 20분 정도 더 졸였습니다.
국물이 자작하게 줄어들면서 양념 색도 더 진해집니다.
마지막에는 대파를 넣고 5분 정도만 더 끓였습니다.
대파는 너무 오래 끓이면 힘이 빠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는 게 보기에도 좋고 향도 살아납니다.
국물이 너무 졸아들면 물을 보충하면 됩니다
소갈비찜을 만들다 보면 중간에 국물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큰 냄비가 아니거나 불이 조금 세면 바닥 쪽이 먼저 졸아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물을 반 컵 정도씩 보충하면 됩니다.
한 번에 많이 붓기보다는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넣는 게 좋습니다.
갈비찜은 마지막에 국물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야 데워 먹을 때도 좋습니다.
너무 바짝 졸이면 바로 먹을 때는 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완성된 냉동 소갈비찜
완성된 소갈비찜은 양념 색이 진하게 배고, 무도 부드럽게 익었습니다.
갈비는 오래 끓인 덕분에 뼈에서 살이 잘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사진처럼 국물이 넉넉하게 남아 있는 스타일이라 밥이랑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갈비찜은 고기도 중요하지만, 저는 무에 양념이 배어든 맛도 꽤 좋더라고요.

표고버섯 없이 만들었지만 아쉬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 당근, 대파 정도만 넣으니 갈비 맛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더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기름을 걷어내면 좋습니다
소갈비찜은 고기 양이 많다 보니 완성 직후에는 기름이 조금 올라올 수 있습니다.
바로 먹어도 괜찮지만, 더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한 김 식힌 뒤 냉장고에 넣어두는 방법도 좋습니다.
차갑게 두면 위에 하얀 기름이 굳습니다.
그 부분을 숟가락으로 걷어낸 뒤 다시 데우면 훨씬 담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이 만들었을 때는 한 번에 다 먹기보다 다음 날 다시 데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기름을 한 번 걷어내면 국물 맛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마무리
냉동 소갈비찜은 손이 조금 가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핏물 빼기, 초벌 데치기, 오래 끓이기만 잘 지키면 집에서도 충분히 부드럽고 푸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배음료 없이 생강청과 양파를 넣었는데, 생각보다 양념 맛이 잘 잡혔습니다.
생강청 특유의 은은한 향이 갈비 잡내를 줄여주고, 단맛도 자연스럽게 더해져서 대용량 갈비찜에 잘 어울렸습니다.
명절 음식으로도 좋고, 가족이 모이는 날 넉넉하게 만들어두기에도 괜찮은 메뉴였습니다.
냉동 소갈비로 만들 때는 양념을 너무 약하게 잡기보다, 오래 끓이는 시간을 생각해서 넉넉하게 맞추는 쪽이 맛이 안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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