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Life(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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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ty nine
2008.9.18~9.24 무라카미 류/양억관 역 69라고 이상한 책으로 상상하지 말기를. 69년 학창시절의 변태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음지를 표현한 책,이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고 즐겁고 유쾌하고 첫사랑에 가슴떨리며 누구나 간절히 바랬던 일탈등이 너무도 적절히 믹스되어 있는 책라 말할 수 있다.('~라 말하면 거짓말'이고는 이 책에서 아주 많이 나온다-_-) '말죽거리 잔혹사'의 느낌도 들고. 지하철에서 읽다가 웃겨서 웃음 참느라 혼났다. 60년대의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고 '랭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거외에 하루키만큼 팍 끄는 매력은 없는듯. 정보 하나 더.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2008.09.24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 Fifty famous people
2008.9.10~9.12 제임스 M. 볼드윈| 장운갑 역| 경성라인 110년전에 쓰여진 책인데 아직까지 베스트셀러라고한다. 좋은 얘기들의 모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제목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것 보다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로 바꾸는 편이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책이기에 현실과 상이한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편향적인 '민족주의' '애국심' '충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서는 읽어보지 못해 번역에도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자주 눈의 띈다. 일화 일화마다 나오는 명언들이 그런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5% 빠진 무언가를 찾게 만드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안좋은책 나쁜책이 어디있겠는가. 답답할 뿐이지 ^^
2008.09.12 -
봉순이언니
2008.9.5~9.9 저자: 공지영 출간된지 10년이 가까이 되어가는 책이다. MBC 느낌표 선정도서라고 인기가 있던 책인데 안 읽어보고 묵혀두었다가 이제서야 읽어보았다. 공지영씨가 1963년생이니 이 책을 쓸때가 지금의 내 나이 정도였다. 예전에 식모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도 식모의 의미를 잘 몰랐다. 가난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던 시절, 나이 어린 여자애들이 밥만으면서- 자기 집이 못사니 입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 시집갈 때까지 집안의 허드렛일을 하는 남자들의 머슴살이와 같은 존재라는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예전 어른들이 애기할 때 "누구누구는 어떤집 '식모살이'했더라"의 그 '식모'. '봉순이언니'를 읽으며 힘들었던 우리들의 어린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다. 배경은 60년대에서 70년대이지만..
2008.09.11 -
하이파이브 High five! : the magic of working together
2008.9.3~9.4 저자: 켄 블랜차드| 박종안 역| 21세기북스 팀워크를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내가 이끄는 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회사 경영자에게도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목표와 목표를 향한 동기부여. 동기부여에 따른 팀원 개개인의 업그레이드. 성과에 따른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들.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모두를 영웅으로 만드는 팀워크"다 어제 와이프와 얘기를 나누면서 와이프에게서 그런 모습들을 발견했다. 리더감 그리고 팀워크 전문가 같은 와이프.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그러는것 같다. 단숨에 읽어 버린 책인데 여운은 오래 남을듯.
2008.09.05 -
그리스인 조르바
2008.8.6~9.2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책을 완독하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리스인 조르바" 무라카미하루키의 "먼북소리"에 그리스 크레타섬에서의 생활이 나오는데 거기서 하루키가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해 언급해 읽게 된 책이다. 꽤 많은 페이지에 자잘한 글씨로 쓰여진, 그래서 빨리 읽히지 않는 책이지만 조금은 복잡스러움속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지옥이며 천당이며 삶이며 죽음이며 나무며 뿌리며 이런 상반된 것들속에서 새로운것을 찾고 그 새로움 속에서 다시 상반된것을 찾아가고 다시 발전하는 그런 삶. 조르바는 실존했던 인물이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허구는 있겠지만 조르바를 만나보고 싶다. 조르바스러워지고 싶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명작이며 고전은 거의 읽어본적이 없다. ..
2008.09.03 -
달을 먹다
2008.7.28~8.5 저자: 김진규 "근친간의 사랑이야기?" 뭐 단순히 얘기하면 그럴수 있지만 표현하기 힘든 애듯함과 간절함이 있다. 조선 정조에서 순조시대가 배경이며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계절의 전개속에 이야기가 이끌어져가고 또한 흘러간다. 잘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짜맞추고 이해하면서 읽어야하는, 그러기에 매력적인 소설. 그러긴 하지만 너무 많이 죽고 방황하고 미쳐가고 괴로워한다. 소설을 이끌어갈 양념에는 그런것들 밖에 없을까? 또한 "단편 하나, 시한 줄 써본 적 없는 아줌마의 겁없는 도전!"이라는 말은 좀 무리가 있는듯하다. 써보지 않고서야 저런 괜찮은 장편소설이 어떻게 나올수 있으까? 글쓰고 싶은 사람을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과대광고라는 생각이.뭐 타고난 천재라면 그럴수도 있..
200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