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칠면조 바비큐를 해 볼 계획이다.
바비큐 방법은 아니지만
오픈에 굽는거라 비슷할 것 같다.
맛있을까?
맛있게 굽는 비법은 "굵은 하와이 소금"
대부분의 한인들은 추수감사절의 주인공 칠면조(터키)를 목이 멜듯 빡빡하고 별 맛이 없는 요리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렇지만 요리방법에 따라 촉촉한 육질에 간이 잘 밴 우리 입맛에 맞는 칠면조구이를 먹을 수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나만의 칠면조 요리법을 소개한다. 칠면조 요리를 할 때 칠면조 속에 스타핑을 넣을 경우 요리가 복잡해 지기 때문에 스타핑을 넣지 않고 칠면조만 굽는 요리를 설명한다.
◆ 첫째, 칠면조를 사러 갈 때 생각할 점:
마켓에 가면 냉동된 칠면조와 얼지 않은 칠면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냉동이냐 아니냐는 요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단 냉동 칠면조를 살 때는 실온에서 녹이지 말고 냉장실에 넣어 3-4일간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온에서 녹일 경우 언 칠면조의 속 부분이 녹기 전에 바깥부문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장고의 공간을 생각해서 칠면조의 크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5인 가족 기준, 10파운드 크기면 적당하다.
◆ 둘째, 육질을 연하게 하는 방법:
흔히 하와이 소금이라고 부르는 'Hawaiian Rock Salt'를 칠면조가 잠길 만한 양의 물에 적당량 푼 후 칠면조를 1-3시간 담궈 놓는다. 굵은 하와이 소금은 닭이나 칠면조의 육질을 아주 연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소금물이 칠면조 전체에 배여 골고루 간이 들게 한다. 굽기 전에 소금물에서 건져내 약 10분쯤 놔두면 소금물이 대충 빠진다.
◆ 세째, 맛있게 굽는 방법:
소금물이 빠진 칠면조에 후추를 뿌려서 온도를 맞춘 후 오븐에 넣는다. 보통 칠면조를 사면 그 속에 빨간 압정 같은 것이 꽂혀 있어서 다 구워지면 이 압정이 올라 오는데, 그것보다는 칠면조 구이용 온도계를 하나 구입(가격은 $2-3정도)하면 편리하다. 칠면조 등 부분을 팬에 닿게 눕혀 놓고 살이 제일 많은 넙적 다리와 상부에 온도계를 꽂는다. 굽는 온도는 350도가 적당하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350도에 맞추자마자 칠면조를 오븐에 넣으면 안된다. 오븐을 쓸 때는 반드시 달궈야 한다. 오븐의 온도를 350도에 맞춰놓고 5-10분쯤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실제 오븐 안 온도가 350도가 될 때 칠면조를 넣어야 한다. 그 전에 넣으면 350도가 될 때까지 칠면조 껍질이 말라버려 속이 익기도 전에 타버린다. 굽는 시간은 350도에서 대개 한 파운드당 12분을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16파운드짜리면 3시간 20분쯤 구워야 한다. 오븐의 온도계를 보면 'Poltury'라는 표시가 있는데 이 표시로 수은주가 올라가자마자 오븐에서 꺼내야 한다.
◆ 네째, 오븐에서 꺼낸 후:
오븐에서 꺼낸 후 약 5-10분간은 칠면조 자체가 뜨거워서 요리가 계속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소금물에서 건져내 굽기 때문에 짭짤하고 맛있는 고기즙이 흥건히 고여 있어서 따로 고기 국물(gravy)를 안 만들어도 된다. 주의할 것은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뜨거운 상태에서 썰면 고깃살이 다 흐트러지고 부셔진다는 것.
오븐에서 꺼낸 후 적어도 30분은 기다린 후에 썰어야 한다. 그러면 맛있는 육즙이 흐르는 칠면조 구이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www.joonganghi.com/News/2001/11/20011119-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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