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습한 겨울 불청객, '결로'와의 전쟁! 창문 곰팡이 막는 똑똑한 관리법

창문에 흐르는 눈물? 겨울철 불청객 '결로'가 찾아왔습니다

쌀쌀한 아침, 커튼을 젖혔을 때 창문이나 창틀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거나 심하면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낭만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건 우리 집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뜻입니다.

그저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넘어, 방치할 경우 벽지가 젖고, 창틀 실리콘에 검은 '곰팡이'가 피어나는 주범이 되기 때문이죠. 옷장 속 곰팡이도 결국은 이런 높은 실내 습도와 결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 골칫거리 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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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기엔 물방울, 정체는 '결로' 현상

'결로(結露)'란, 따뜻하고 습기를 많이 머금은 실내 공기가 차가운 벽이나 창문 표면에 닿았을 때, 공기 중의 수증기가 급격히 식으면서 물방울로 변해 맺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름철 차가운 음료수 컵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똑같은 원리죠. 특히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고,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따뜻해지는 '초겨울'부터 이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결로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결로 현상으로 발생한 물기는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벽지나 마감재를 손상시켜 집의 수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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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하필 '초겨울'에 심해질까요?

<p유독 이맘때 결로 현상이 기승을 부리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 극심한 실내외 온도 차: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깥 공기는 차가워지고, 실내는 난방을 시작해 따뜻해지면서 그 '온도 차이'가 극명해집니다.
• 밀폐된 실내 환경: 추위 때문에 창문을 꽁꽁 닫아두어 '환기'가 부족해집니다.
• 높아지는 실내 습도: 난방뿐만 아니라 요리, 샤워, 실내 빨래 건조, 화분에 물 주기 등 일상 활동으로 실내 습도가 계속 높아지지만, 환기가 안 되니 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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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로'를 막는 슬기로운 겨울나기 4가지 수칙

결로 현상은 조금만 부지런히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짱짱'이 제안하는 4가지 핵심 관리법을 꼭 기억해 주세요.

① 하루 2~3번, 10분! '환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환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가장 중요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춥더라도 하루에 최소 2~3번(오전, 오후, 저녁 요리 후 등), 10분 정도씩 창문을 활짝 열어 맞바람이 통하도록 환기시켜야 합니다. 실내의 습한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하고 건조한 바깥 공기를 들여오는 것만으로도 결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② 적정 온도와 습도 유지하기 (온도 18~21℃, 습도 40~60%)

적정 온도 유지

겨울철 실내를 너무 덥게 유지하면 바깥과의 온도 차이가 커져 결로가 심해집니다. 실내 온도는 18~21℃ 정도로 약간 서늘하게, 습도는 40~60%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습도계를 비치해두고 체크하며, 필요시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③ 생활 속 습기 발생 원인 차단하기

실내 습도를 높이는 주범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 요리 시: 냄비 뚜껑을 덮고, 반드시 주방 후드를 작동시키며 요리 후에도 10분 정도 더 틀어둡니다.
• 샤워 시: 욕실 문을 꼭 닫고 샤워하며, 샤워 후에는 환풍기를 틀거나 욕실 창문을 열어 습기를 바로 빼냅니다.
• 빨래 건조 시: 가급적 실내 건조를 피하고, 부득이할 경우엔 제습기를 바로 옆에 두거나 환기가 잘되는 베란다에 널도록 합니다.

④ 물리적인 도움 받기 (물기 제거, 가구 배치)

이미 물방울이 맺혔다면, 아침마다 마른 수건이나 스퀴지(유리 닦개)로 즉시 닦아내는 것이 곰팡이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또한, 벽지에 곰팡이가 잘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바깥과 맞닿은 외벽 쪽에는 가구를 벽에 바싹 붙이지 말고 5~10cm 정도 공간을 띄워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결로 방지 테이프'나 '단열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는 것도 보조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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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적하고 건강한 겨울을 위하여

쾌적한 겨울을 위하여

조금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매일 조금의 관심과 실천이 모여 큰 골칫거리인 '곰팡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결로 관리법으로 올겨울은 물방울 걱정, 곰팡이 걱정 없이 뽀송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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