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란 무엇일까?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설명
FSD는 ‘Full Self-Driving’의 줄임말로, 테슬라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능 패키지를 의미합니다. 이름만 보면 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해줄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직 ‘완전 자율주행’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현재 FSD는 대략 다음과 같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차선 유지 및 자동 차선 변경
- 전방 차량 속도에 맞춘 자동 가감속
- 교차로에서의 좌·우회전 지원
-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 보조
- 신호등 및 정지선 인식 기능
하지만 이 모든 기능은 어디까지나 운전자가 옆에서 계속 지켜보는 조건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FSD가 켜져 있어도 운전자는 핸들을 완전히 놓을 수 없으며, 언제든 개입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테슬라 FSD, 정말 사용할 수 있을까?
테슬라 차량을 타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우리나라에서도 FSD를 쓸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보셨을 텐데요.
2025년 11월 말부터 한국에서도 FSD 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이 OTA 업데이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테슬라 FSD 감독형이 도입된 일곱 번째 시장으로, 일부 Model S, Model X 차량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름은 거창하지만 한국에서의 FSD는 어디까지나 운전자가 항상 개입할 수 있는 ‘레벨 2 수준의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므로 “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FSD를 사용할 때 꼭 알아두셔야 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한국 법규상 FSD는 어떤 취급을 받는지
- FSD가 켜진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보험·법률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
- 실제 도로에서 FSD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 FSD를 쓸 때 피해야 할 위험한 사용 습관
- 어떤 차량에서 FSD를 쓸 수 있는지
- FSD에 있는 주행 스타일(모드)과 선택 팁
- 자주 묻는 질문(FAQ)
1. 한국에서 FSD는 어떤 취급을 받을까?
2025년 말 FSD 감독형이 도입되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이 기능을 “운전자가 항상 감독해야 하는 보조 시스템”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FSD가 켜져 있어도 법적으로는 여전히 “사람이 운전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규칙이 적용됩니다.
-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 위험 상황에서는 즉시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사고가 나면 최종 책임은 운전자에게 돌아갑니다.
즉, 시트에 편하게 기대 앉아서 차가 알아서 가도록 방치하는 ‘무감독 자율주행’은 아직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2. FSD가 켜진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보험·법률)
2-1. 책임은 왜 여전히 운전자에게 있을까?
현재 한국의 보험사와 법원은 FSD를 레벨 2~3 수준의 고급 보조 장치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의 시스템 오류를 주장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테슬라는 주행 중 기록된 로그 데이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운전자가 핸들을 어느 정도 잡고 있었는지
- 경고음(“Take Over” 요청)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무시되었는지
-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핸들 조작으로 개입할 수 있었는지
이 분석 결과가 대부분 “운전자가 충분히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 책임은 여전히 운전자에게 크게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2-2. 보험 처리 방식은 어떻게 될까?
실제 보험 처리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 과실 비율은 일반 사고와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 FSD 사용 여부는 과실 비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사고 후 보험료 인상 역시 일반 사고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정리하면, FSD를 쓴다고 해서 사고 처리가 더 복잡해지는 것도 아니지만, 책임이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3.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FSD의 성능과 한계
실제로 FSD를 사용해 보면, 차선을 비교적 부드럽게 유지하고 주변 차량과 보행자를 인식하는 모습이 제법 인상적입니다. 특히 일정한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피로도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도로 환경에서는 아직 조심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3-1. FSD가 비교적 잘 대응하는 상황
- 차선이 명확하게 그려져 있는 고속도로 직선 구간
- 교통량이 일정하고 신호 체계가 단순한 국도
- 넓고 차선 변경이 단순한 도심 간 연결 도로
3-2. FSD가 어려워하는 상황
- 야간 또는 비·눈이 오는 날
- 차선이 지워져 있거나 불규칙한 도심 골목
- 급커브가 이어지는 지방도로
- IC/JC처럼 분기점이 많고, 차선이 갑자기 바뀌는 고속도로 구간
특히 한국 도로는 미국과 달리 분기점 구조가 복잡하고 차선 설계가 자주 바뀌는 편이라, 이 구간에서의 오작동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FSD를 켜더라도 항상 손과 시선을 준비한 상태로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4. FSD 사용 시 피해야 할 위험한 행동
아무리 FSD가 편하더라도, 아래와 같은 행동은 사고 위험과 법적 책임을 크게 키우는 위험한 습관입니다.
- 핸들을 오랫동안 완전히 놓고 있는 행동
-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주행하는 행동
- “Take Over” 경고음 및 시각 경고를 반복적으로 무시하는 행동
- 폭우·폭설·안개 등 악천후에 FSD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행동
특히 경고음을 무시하면 그 기록이 로그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운전자 과실이 더 크게 인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 횟수 이상 경고를 무시하면 FSD 기능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5. 한국에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 (2025년 12월 기준)
FSD 감독형이 한국에 처음 도입될 때 기준으로 보면, 우선 지원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Model S (일부 하드웨어 기준 충족 차량)
- Model X (일부 하드웨어 기준 충족 차량)
특히 HW4(4세대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북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부터 OTA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상과 시점은 테슬라 계정 및 차량 내 업데이트 화면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5-1. Model 3 / Model Y는 왜 상대적으로 늦어질까?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Model 3 / Model Y는 언제 FSD를 쓸 수 있나?”일 텐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차종별 인증 절차 차이
- 한국 도로·지도 환경에 맞춘 소프트웨어 최적화 일정
- 하드웨어 버전(HW3/HW4)에 따른 지원 범위 차이
테슬라는 한국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FSD 감독형을 확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몇 월까지 3/Y 지원 확정”처럼 구체적인 일정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습니다.
6. 전체 정리
- 한국에서는 2025년 말부터 FSD 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이 일부 차량에 OTA 업데이트로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이는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수인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입니다.
- 사고가 나면 법·보험 모두에서 최종 책임은 대부분 운전자에게 적용됩니다.
- 고속도로·국도 등에서는 운전을 상당히 편하게 만들어주지만, 복잡한 도심·분기점·악천후 상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2025년 12월 기준으로는 Model S / X 일부 차량에서 먼저 사용 가능하며, Model 3 / Y는 이후 순차 지원 가능성이 있습니다.
- FSD는 분명 운전의 피로를 줄여주는 강력한 도구지만, 어디까지나 “보조 시스템”이라는 전제를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 FSD 자주 묻는 질문(FAQ)
Q1. FSD와 오토파일럿(AP), EAP는 무엇이 다른가요?
- 오토파일럿(AP) 기본 차선 유지 + 차간거리 유지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입니다.
- EAP(Enhanced Autopilot) 자동 차선 변경, 네비게이션 연동 오토스티어 등 기능이 추가된 확장 패키지입니다.
- FSD(Full Self-Driving, 감독형) 도심 주행 지원, 교차로 좌·우회전, 신호·정지선 인식, 도심 추월·차선 변경 등 고속도로를 넘어 일반 도로 영역까지 확장된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즉, 기능 범위와 주행 환경이 오토파일럿 < EAP < FSD 순으로 넓어지는 구조입니다.
Q2. 한국의 FSD는 ‘완전 자율주행’인가요?
아닙니다. 한국에 도입된 것은 “FSD 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으로, 법적으로는 레벨 2 수준의 고급 운전자 보조(ADAS)입니다.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필요 시 언제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Q3. FSD가 켜져 있으면 과실이 줄어들거나 보험료 인상이 덜한가요?
거의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FSD 사용 여부가 과실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고는 일반 사고와 동일한 기준으로 처리됩니다.
Q4. 한국에서 FSD가 가장 잘 작동하는 환경은 어디인가요?
- 차선이 명확한 고속도로 직선 구간
- 신호 체계가 단순하고 교통량이 일정한 국도
- 넓은 도심 간 연결 도로
Q5. FSD를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도로 환경은?
- 야간, 폭우, 폭설, 안개 등 시야가 좋지 않은 날씨
- 골목길, 복잡한 회전·유턴 구간
- 급커브·언덕이 반복되는 지방도로
- 분기점이 촘촘하게 이어지는 고속도로 IC/JC 구간
Q6. FSD를 켠 상태에서 휴대폰을 보거나 핸들을 놓고 있어도 되나요?
법적으로도, 안전 측면에서도 절대 권장되지 않습니다. 테슬라는 운전자 주시를 위해 실내 카메라 및 핸들 토크 감지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경고를 반복적으로 무시하면 FSD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Q7. 한국에서 FSD를 쓸 수 있는 차량은 어떤 모델인가요? (2025년 12월 기준)
- Model S (일부 HW4 탑재 차량)
- Model X (일부 HW4 탑재 차량)
이외 차량에 대한 지원 여부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테슬라 공식 앱이나 계정 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 테슬라 FSD의 주행 스타일(드라이빙 프로파일) – ‘거북이 모드’부터 적극 모드까지
FSD는 단순히 켜고 끄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행 스타일(Driving Profile / Speed Profile)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설정에 따라 다음과 같은 요소가 달라집니다.
- 가속과 감속의 강도
- 차간거리 유지 방식
- 차선 변경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시도할지
- 교차로나 합류 구간에서의 대응 속도
버전에 따라 표기 이름이 조금씩 바뀌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8-1. Chill 모드 – 일명 ‘거북이 모드’에 가까운 보수적인 스타일
Chill 모드는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거북이 모드”에 가깝다고 이야기되는 가장 보수적인 스타일입니다.
- 급가속을 거의 하지 않고, 부드럽게 출발·제동합니다.
-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넉넉하게 유지합니다.
- 차선 변경을 자주 시도하지 않으며, 끼어들기에도 방어적으로 대응합니다.
추천 상황
- 가족과 함께 타는 장거리 주행
- 도심 정체 구간에서의 여유로운 주행
- FSD를 처음 사용하는 초보 단계
- 비·눈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
8-2. Standard / Average 모드 – 가장 ‘사람답게’ 느껴지는 기본 스타일
Standard 또는 Average 모드는 일반 운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주행 스타일을 목표로 합니다.
- 가속·감속이 지나치게 느리지도, 과격하지도 않습니다.
- 필요한 경우에는 차선 변경을 적절히 수행합니다.
- 교통 흐름에 맞춰 속도를 맞추는 편이라, 대부분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추천 상황
- 일반적인 출·퇴근 및 일상 주행
- 교통량이 보통 수준인 고속도로 주행
- FSD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이후의 기본값
8-3. Hurry / Assertive / Mad Max 계열 – 보다 적극적인 스타일
일부 버전에서는 Hurry, Assertive, Mad Max와 같이 보다 적극적인 성향의 모드를 제공합니다. 이름과 세부 동작은 버전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추월 및 차선 변경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합니다.
- 차간거리를 비교적 좁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합류·분기 구간에서 다소 빠른 판단과 움직임을 보입니다.
한국 도로 환경에서는 이 모드를 사용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기점 구조가 복잡하고, 끼어들기·급차선 변경이 많은 편이라 타 차량과의 상호 작용이 예기치 않게 겹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 상황
- 차선 구조가 단순한 고속도로
- 교통 흐름이 빠르고, 운전자가 FSD 동작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때
비추천 상황
- 도심 혼잡 구간
- 야간 및 악천후
- 초보 운전자 또는 동승자가 불안해하는 경우
8-4. 모드를 선택할 때 기억해야 할 것
- 어떤 모드를 선택해도, 법적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 속도를 크게 올리거나 차간거리를 좁히는 모드는 교통법규 위반 및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한국 도로에서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Chill 또는 Standard(Average)를 기본값으로 두고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고 무난합니다.
결국 FSD의 주행 모드는 “내가 어느 정도까지 시스템에 권한을 줄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가깝습니다. 시스템의 성향을 이해한 뒤, 책임은 항상 내가 진다는 전제를 깔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 FSD를 가장 안전하게 즐기는 법
정리하자면, FSD는 2025년 말 한국에도 도입된 매우 인상적인 기술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어디까지나 “운전자를 도와주는 똑똑한 보조 시스템”입니다.
- 법적으로는 여전히 사람이 운전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 사고가 나면 보험·법률상 책임은 운전자에게 집중됩니다.
- 적절한 도로 환경과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FSD를 사용하실 때에는, 기술의 가능성을 즐기되 “언제든 내가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시면, 더 안전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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