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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고 싶은 날
며칠동안의 때이른 무더위 끝 비가 내립니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지금까지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발에 채이는 빗물이 싫지는 않더군요. 이 비가 그치면 꽃은 모두 떨어지겠죠? 꽃이 떨어지고 초여름의 녹음으로 변하는 날 똘망이와 함께 있을것 같네요. 똘망이는 초여름의 신록일까요...!
장마보다 더 비가 많이 내리는 요즘... 여름 휴가다 끝나고 이제 가을을 기다릴 일만 남았나. 아니지... 9월은 넘어야 이 더위가 물러날텐데 여름 기분내면서 즐겁게살자. 나의 무관심으로 불쌍한 블로그를 보며 밥이라도 주고 가야겠다. 아프간 피랍인들이 조속히 풀려나야할텐데.
오늘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지금도 내리고 있다. 비가 오면서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완연한 가을느낌이 난다.10월도 얼마남지 않았고 그러기에 겨울도 멀지 않은것 같다. 한해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 버리다니~ 캐치온에서는 '맨발의 기봉이'가 한창이구 일요일 오후도 서서히 가고 있다.
돈을 벌어주는 방법은 알았지, 진정 돈을 버는 방법은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 C++, 영어와 함께 재무제표 관련된 학습 목표도 첨부하였다. 이것의 예상 완료일은 6월23일이다. 회계를 알지못하면 기업도 알 수 없고 경제도 알 수 없다. 개나리도 만발하였고 목련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기분좋게 봄비 내리는 오후다.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를 위해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
따뜻한 아이리시 커피, 비오는 창가, 유유히 흐르는 강, 흔들의자, 이루마나 유키구라모토의 음악.
겨울비! 참 느낌이 좋은 비다. 계절에 맞지 않아서 그런지 더 운치가 있고 무언가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거기에 좋은 음악도 있으니... 커피와 도넛이 만난셈. 떵ㅋ~ 13일의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거기에 비도 내려고, 등골이 오싹...ㅎㅎ 그래도 그냥 즐거운 이유는 뭘까?
어제 밤늦게 부터 비가 내리더니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까지 내리는 곳도 있다지. 9월하면 가을보다는 웬지 여름 느낌이 많아 났었는데, 오늘만 지나면 10월이라는 가을달이 찾아오니 가을 느낌이 많이 날테고 그 때문인지 마음이 뒤숭숭하다. 계절 만큼이나 많은 변화가 있을것 같다. 이 비가 그칠때쯤 찬바람이 옷소매속으로 스밀것이며, 그러기에 떠나는 계절이 더욱 아쉽다. 나뭇잎들도 낙엽이 되어 떠나는 계절, 사람의 마음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또 여행가고 싶다. 떠나고 싶다.
9월의 절반이 지나가버린 지금 여름을 보내는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날은 어두워졌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있다. 봄비,여름비,가을비 그리고 겨울비는 모두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봄비는 새싹의 설레임과 같고 여름비는 더욱 여름의 느낌을 만들어 주는것 같고 가을비는 쓸쓸하다. 곧 낙엽도 하나둘 질것이고 사람들의 팔은 옷속으로 사라질것이다.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얼마나 아쉬우면. 올해 여름은 어떻게 보냈는지... 우울해질려고 한다. 한살 한살 먹어가는 시간이 왜 이렇게 아쉽기만 한지... 지금난 어디에 서 있는지.
이런 날씨가 우울한 날에는 '유키구라모토'의 음악을 추천하고 싶네요. 넘 잔잔해서 더 우울해 진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과 다른게 더욱 생동감이 난답니다. 비오는 날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음악... 여행을 갈때 비가 오는 도로를 달리고 싶은 마음처럼, 잔잔히 와닿는 그런 음악... '음악은 제가 만들었지만 저의 음악을 듣고 팬들이 감동을 한다면 그 음악은 이미 팬들의 것이에요' '각 곡들마다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들의 상상으로 각 곡들의 이미지를 그려보세요. 그 이미지들이 바로 제가 의도한 곡의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