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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반려생활/캠핑·아웃도어

춘장대 해수욕장 여름 캠핑 후기|조개잡이·한산한 해변·홍원항 칼국수까지 즐긴 휴가

by 가을이짱짱 201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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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장대 해수욕장에서 여름 캠핑을 하며 해수욕과 조개잡이, 한산한 해변의 여유, 그리고 홍원항 칼국수까지 함께 즐겼던 2011년 여름 휴가 후기입니다.

서해안에서 제대로 해수욕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떠났던 2011년 여름, 목적지는 충남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조개도 캐고 바다에도 들어가고, 캠핑장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홍원항에 들러 칼국수까지 먹었던, 지금 떠올려도 참 여유로웠던 여름 휴가였습니다.

특히 휴가철의 막바지에 다녀와서인지 캠핑장과 해변 모두 예상보다 한산했습니다. 북적이는 성수기 해변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고, 덕분에 가족끼리 조금 더 편안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여유로운 여름 캠핑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복잡하게 뭘 차리기보다는 간단하게 먹을 것부터 챙기며 느긋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름 캠핑은 도착 첫날의 분위기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이날이 딱 그랬습니다. 바닷바람이 슬쩍 들어오고, 아이는 들뜬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고, 어른들은 슬슬 쉬는 모드로 전환되던 순간이었죠.

춘장대 캠핑장 도착 후 간단하게 식사하는 가족
캠핑장 도착 후 간단모드 식사 중
춘장대 캠핑장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아이
이 표정은...ㅎㅎ

아이와 함께하는 캠핑은 손이 많이 가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가장 생생하게 남는 것도 이런 표정과 순간들입니다. 사진 한 장만 봐도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가 다시 떠오르더군요.

한산한 춘장대 해변에서 즐긴 해수욕

춘장대 해수욕장에 나가보니 한여름의 막바지답게 해변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서해 바다는 동해처럼 깊고 파도가 강한 느낌과는 다르게, 가족 단위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좀 더 편안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해변을 걷고, 아이는 바다를 보자마자 신나게 뛰어가고, 한 번 물에 들어갔다가 또다시 물로 향하고. 이런 반복이야말로 가족 해변 여행의 가장 자연스러운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춘장대 해수욕장 해변에서 엄마와 함께 있는 모습
춘장대 해변에서 엄마랑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해 뛰어가는 아이
바다로 출발~
춘장대 해수욕장 바다에 다시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
다시 한번 물로 쏙

해수욕을 한 뒤 한낮의 나른함도 참 좋았습니다. 해변에서 한껏 놀고 돌아와 캠핑장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는 시간은 여행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바다에서 에너지를 다 쏟은 뒤의 낮잠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최고의 휴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춘장대 캠핑장에서 해수욕 후 낮잠 자는 아이
한가로운 여름낮. 해수욕 후 낮잠 자는 승욱.

조개잡이의 소소한 재미, 그리고 캠핑장 저녁

서해안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역시 조개잡이입니다. 이날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바닷가에서 이것저것 잡아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단한 수확은 아니어도 직접 잡아온 조개를 캠핑장에서 바로 요리에 넣어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포획해온 조개는 된장찌개에 넣어 먹었는데, 이런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그날의 경험이 더해져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 직접 얻은 재료로 끓여 먹는 한 끼는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기억됩니다.

춘장대 해변에서 잡은 조개를 캠핑장 요리에 넣기 전 모습
포획해온 조개~ 된장찌개에 넣어 먹었다는.

밤이 되면 춘장대의 분위기는 또 달라집니다. 낮에는 환한 햇빛과 바닷물의 반짝임이 있었다면, 밤에는 조용히 가라앉는 공기와 캠핑장의 은은한 불빛이 있었습니다. 이런 밤 풍경 때문에 여름 바다 캠핑을 잊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름밤의 춘장대 캠핑장 풍경
춘장대의 밤은 깊어갑니다.

마무리는 홍원항 소문난 칼국수

춘장대 쪽으로 휴가를 오면 홍원항 쪽 먹거리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이날도 마무리는 홍원항의 소문난 칼국수였습니다. 바다에서 놀고 난 뒤 먹는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은 늘 만족도가 높습니다. 해물의 시원한 맛과 편안한 식사 분위기까지 더해져 여행의 마침표로 잘 어울렸습니다.

승욱이는 이 집을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도 이미 여러 번 왔던 듯한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가족 여행지에 이렇게 반복해서 가게 되는 식당 하나쯤 있으면, 그 장소의 기억도 더 선명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홍원항에서 먹은 칼국수 한 그릇
홍원항 소문난 칼국수. 승욱이는 총 다섯번은 온 듯.

2011년 여름, 북적임 대신 여유가 남았던 춘장대 여행

돌이켜보면 이 여행은 특별한 관광지를 많이 둘러본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마음껏 놀고, 조개를 캐고, 캠핑장에서 쉬고, 맛있는 칼국수로 하루를 마무리했던 흐름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휴가 막바지의 한산한 춘장대 해수욕장은 북적이는 여름 성수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가족끼리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런 분위기의 바다 여행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1년 사진을 다시 꺼내 보며 정리해보니, 결국 좋은 여행은 거창한 일정보다 함께 보낸 시간과 그때의 표정으로 남는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춘장대에서의 여름 캠핑도 그런 추억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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