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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똘망승욱이

딸기 싫어요??!!

봄날처럼 - 우중사색 2011.12.02 16:09
똘망이 외할머니 정기진료가 있어 아내가 한나절 집을 비웠다.
그 때문에 막내처제가 똘망이를 보게 되었다.
아침에 처제 오는거 보고 출근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똘망이와 처제와의 힘든 동거는 계속되고 있었다.
집은 말할것도 없이 난장판~ 아기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 아기를 본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형부 낮잠도 안자고 하루 종일 놀았어!"
완전히 에너지가 바닥난 처제의 모습.아내에게는 전화해서 힘들다고 하소년을 했단다.
차마 나한테는 힘든 내색을 하지 못했나보다.

처제가 그렇게 지칠만도 한것이 다른 아이에 비해 똘망이의 활동력이 엄청나다.
한시도 가만두지 않고
"책읽어주세요"
"레고놀이해요"
"아이클레어해요"
"춤춰요"
"우유주세요"
"쉬마려워요"
등을 반복하며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잠시라도 자기한테 한눈을 파는 꼴을 못봐준다.


하루 종일 이모가 보고 엄마가 없어서 그런지 생때가 많이 늘어 있었다.

처음에는 조용히 타일렀지만 이모를 등에 업고 있어 나의 말을 들지 않았다.
결국 안방으로 소환해서 문을 닫고 아주 약간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사실,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다 -_-)

"막내이모 막내이모"를 불러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한참 후 때쓰거나 울지 않기고 약속을 받은 뒤 방문을 열어주었다.
곧바로 달려가 이모에게로 뛰어가 옆에 누었다.
그러더니 울먹이면서 한다는 말,

"딸기 싫어요"
'딸기 싫어요???'
그 좋아하던 딸기가 왜 갑자기 싫은가?
또 다시 하는 말
"딸기 싫어요"
'딸기 싫어요?????????????!!!!!!'

이 말은
.
.
.
.

"살기 싫어요" 였다.

어떻게 30개월된 아기의 입에서 '살기 싫어요' 나오는지.
뜻은 모르지만 '기분이 너무 나쁘고 속상하다'는 늬앙스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분명 어디선가 보고 따라한것 같은데 정말 똘망이 앞에서는 말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다짐했다.

아이의 뇌는 스폰지처럼 잘 흡수하니 좋은 말,좋은 감정으로 아이를 대하자.
그리고 특히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일반 TV프로그램은 가급적 보여주지말자.

세상에 아름다운 말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말이 나오면 다 부모 책임이다.

"딸기 싫어요"후 자기전 한 컷. 맑게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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