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망이가 조금 더 크면, 남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일주 여행을 꼭 해보자.”
벚꽃이 피고, 들녘에 새순이 오르는 4월이면 그 마음은 늘 떠오르곤 했습니다. 2009년에 태어난 똘망이는 어느새 여행의 즐거움을 스스로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풍경에 눈을 반짝이고, 익숙하지 않은 길도 금세 친구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드디어 그 꿈을 펼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침내 오래도록 기다려온 남도 봄꽃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정읍에서 캠핑으로 출발해 땅끝마을, 강진과 보성, 구례와 하동, 남해와 사천까지 이어지는 길.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걷는 봄의 기록이자, 똘망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맛, 그리고 순간들을 천천히 펼쳐보려 합니다. 남도의 봄처럼 따스하고 찬란했던 그날들의 이야기입니다.
땅끝마을로 바로 가기에는 운전 시간이 너무 길어서 정읍에 있는 '내장산 국민여가캠핑장' 여행이 경유지로 삼았습니다.
캠핑장에 텐트를 친 후 집에서 준비해 온 반찬과 족발, 햇반으로 첫날 저녁을 먹습니다.
여행이 즐거워 모든게 맛있습니다.
코펠에 햇반(오뚜기밥)을 데우고 라면도 하나 끓였습니다.단촐하지만 가족과 함께 정이 넘치고 행복한 저녁식사입니다.
간단한 식사와 술한잔을 걸친 후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늦게 도착해 자세히 보지 못한 '내장산 국민여가 캠핑장'의 모습니다.
가족 캠핑하기에 좋은 장소 같습니다.
캠핑사이트 옆에 쭉 늘어서 있는 글램핑장. 음식만 준비해오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드넓은 잔디밭과 트랙이 있습니다. 트랙은 달리기용 같은데 캠핑장에서 뭐에 사용하는건지.
텐트를 걷고 정리 정리하는 동안 똘망이느 무술놀이에 여염이 없습니다. 저 나이때는 막대기 하나만 있어도 놀이감이되죠.
정읍의 충남집에 왔습니다. 해장쑥국이 유명하다고하여 온곳인데 할머니께서 정겹게 맞이해 주십니다.
사실 쑥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건강식에 쑥국 맛집이라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1박2일에서도 왔어나 보네요. 청국장 전문인줄 알았다면 하나 시켜보는건데 아쉽습니다.
아이도 부담없이 쑥국을 잘 먹었습니다. 향이 진하지 않아 먹기 좋습니다.
밥을 말아서 쓱싹.
반찬은 단촐하지만 시골 반찬 본연의 맛입니다. 전라도라 그런지 하나하나 맛있습니다.
할머니께서 권해주신 모주입니다. 병을 가지고 오셔서 따라 주시길래 그냥 주시는건줄 알았는데 함께 계산하시더군요.
장사 실력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할머니와 정겨운 대화의 시간
근처에 있는 쌍화차 거리입니다. 정읍은 쌍화차가 유명한가봅니다.
쌍화차는 한잔 못마셨지만 '전설의 거리'를 본걸로 만족합니다.
주 목적지 해남으로 향합니다.
'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진 다산초당에서 걸어본 정약용의 길, 수인관 고추장불고기 (4/2) (0) | 2017.04.19 |
|---|---|
| 땅끝마을 캠핑과 완도 장보기, 석양 아래의 캠프파이어 (4/1–4/2) (2) | 2017.04.14 |
| 경기 청평 가을 나들이 코스 | 10월 23일 하루 여행 일정 정리 (2) | 2011.11.03 |
| 7번 국도 여행 코스 | 동해 망상·부산·경주까지 9월 22~25일 3박 4일 일정 정리 (0) | 2011.09.30 |
| 가평 남이섬 도보 여행 코스 | 9월 13일 하루 여행 일정 완전 정리 (0) | 2011.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