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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서울·경기 겨울 산책 코스 BEST 7|주말 데이트·가족 나들이 추천

by 가을이짱짱 202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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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겨울에 걸어야 더 예쁜 길들

겨울 산책이라고 하면 막연히 춥고 힘들 것 같지만, 막상 나가보면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차갑게 식은 공기 덕분에 하늘은 더 맑아지고, 도심의 불빛과 겨울축제가 더 또렷하게 보이거든요. 특히 2025~26년 겨울 시즌에는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빛축제, 야간 개장, 야경 명소들이 한꺼번에 열려서 “일단 걸어보기만 해도 좋은” 코스가 정말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경기에서 겨울에 걸으면 딱 좋은 산책 코스 7곳을 골라 정리했습니다. 주말 데이트, 가족 나들이, 연말 모임 전후 가볍게 걷기 좋은 곳들 위주로, 코스 특징·야경 포인트·먹거리·대중교통 팁까지 한 번에 담았어요.

1. 광화문~청계천, 겨울 빛축제를 따라 걷는 도심 산책

서울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이 코스는 겨울만 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청계천까지, 역사와 빛축제, 야간 마켓이 한 번에 모여 있어 걸으면서 구경할 거리가 끊이지 않아요.

2025 서울빛초롱축제 - ⓒ서울관광재단

이렇게 걸어보세요

  • 코스 : 광화문 광장 → 광화문 마켓 구경 → 청계광장 → 청계천 산책로 (모전교–광통교–삼일교 구간)
  • 소요 시간 : 구경 포함 여유 있게 2시간 정도
  • 분위기 : 크리스마스 마켓 느낌 + 빛축제 + 도심 야경까지 한 번에

겨울에 더 좋은 이유

  • 광화문 광장 일대가 미디어 아트와 조명으로 꾸며져 ‘야간 전시관’처럼 변신합니다.
  • 청계천 산책로에는 한지등과 LED 조형물이 길게 이어져, 찬바람 부는 개천이 따뜻한 빛의 강처럼 느껴져요.
  •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고, 외국인 친구를 데리고 가도 서울의 겨울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뭐 먹을까?

  • 광화문 마켓 푸드트럭 : 겨울에 빠질 수 없는 붕어빵, 호떡, 닭꼬치 등 간단한 길거리 간식.
  • 무교동·종각 인근 : 낙지볶음, 빈대떡, 오래된 노포 식당들이 많아서 추운 몸 풀기에 딱 좋습니다.
  • D타워·SFC몰 : 실내에서 천천히 식사하고 싶다면 건물 안 레스토랑을 활용해도 좋아요.

교통 & 팁

  • 차량 진입은 금요일·주말 저녁이면 거의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호선 종각역 이용 추천.
  • 가장 붐비는 시간은 주말 저녁 7~8시. 평일 저녁이나 점등 직후(18시 전후)에 맞춰 가면 훨씬 여유 있어요.

2. 남산 둘레길 & N서울타워, 겨울 야경에 최적화된 도심 숲길

남산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곳이지만, 겨울의 남산은 조금 특별합니다. 잎이 다 떨어진 숲 사이로 서울 도심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공기가 맑아서 N서울타워에서 보는 야경도 유독 선명하게 느껴져요.

남산공원 야경
남산공원 - ⓒ서울관광재단

추천 코스

  • 코스 : 국립극장 인근 출발 → 남산 북측 순환로 둘레길 산책 → N서울타워 전망대 또는 광장
  • 거리 : 북측 순환로 약 3.4km, 걷기에는 무리가 없는 정도

이 코스의 매력

  • 보행자 전용 도로라 차량 걱정 없이, 겨울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 탄성 포장재가 깔려 있어 무릎에 부담이 덜하고, 유모차·휠체어도 접근 가능한 편이라 가족 나들이에도 좋아요.
  • 눈이 내린 직후에는 숲길이 눈꽃 터널처럼 변해서, 서울 안에서 즐기는 작은 설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산책 후 요기

  • 남산 돈까스 거리 : 옛 경양식 느낌의 왕돈까스 한 접시로 추운 몸을 달래기 딱 좋은 코스.
  • 후암동·해방촌 루프탑 카페 : 남산 타워를 배경으로 따뜻한 음료 한 잔, 사진 찍기 좋은 카페도 많습니다.

교통 & 방한

  • 정상까지 자가용 진입은 제한적이라, 충무로역·동대입구역에서 순환버스(남산 01번)를 이용하는 편이 편합니다.
  • 정상 부근은 도심보다 바람이 훨씬 강합니다. 모자, 목도리, 장갑은 필수로 챙겨가세요.

3.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이 만드는 겨울 동화

꽃과 나무 대신, 수백만 개의 LED 조명이 정원을 가득 채우는 곳. 겨울의 아침고요수목원은 이름 그대로 빛으로 가득 찬 정원이 됩니다. 서울 근교에서 드라이브 겸 겨울 산책을 즐기기 좋은 대표 코스예요.

ⓒ아침고요수목원

기본 정보

  •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
  • 축제 기간 : 대략 12월 초 ~ 이듬해 3월 중순까지(라이트 축제 시즌)
  • 관람 시간 : 산책+사진 촬영 포함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꼭 들러야 할 포인트

  • 하경정원 :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빛으로 그린 한국 지도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 아침광장 : 푸른 조명이 깔린 잔디밭 위로 돛배·돌고래 조형물이 떠 있는 몽환적인 공간.
  • 달빛정원 & 하늘길 : 동화 같은 조형물이 이어지는 구간으로, 아이들·연인 모두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가평에서 꼭 먹어볼 것

  • 숯불 닭갈비 : 수목원 진입로를 따라 닭갈비 집이 줄지어 있어, 산책 전후로 한 끼 하기 좋습니다.
  • 잣두부 전골·두부 보쌈 : 가평 특산물인 잣을 활용한 음식으로, 속 편한 겨울 보양식 느낌으로 즐기기 좋습니다.

교통 & 팁

  • 주말·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수목원 진입로 정체가 심합니다. 평일 방문 또는 점등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카페에서 대기하는 방식도 괜찮아요.
  • 차가 없다면 청평역·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버스·투어 상품을 같이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4. 수원 화성행궁 & 성곽길, 역사와 야경이 만나는 달빛 산책

수원 화성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조명이 켜지는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화성행궁 주변과 성곽 라인, 방화수류정 주변은 한옥·성곽·도시 야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산책 코스예요.

화성행궁 야경
화성행궁 야경 - ⓒ경기관광공사

이렇게 돌아보세요

  • 코스 : 화성행궁 주변 → 방화수류정·화홍문 일대 → 행궁동(행리단길) 골목 산책
  • 포인트 :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조명, 연못 위에 비친 정자와 성곽의 실루엣

겨울 산책 포인트

  •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일대는 겨울에도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서, 야경 사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 성곽 전체를 위에서 보고 싶다면 ‘플라잉 수원’이라는 헬륨 기구를 이용해 150m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운영 여부·날씨는 꼭 사전 확인!)
  • 화성행궁 옆 행궁동(행리단길)은 한옥, 카페, 공방이 어우러진 힙한 골목이라, 성곽 산책 후에 따뜻한 음료 마시며 몸을 녹이기 좋습니다.

통닭거리 & 시장 음식

  • 수원 통닭거리 : 팔달문 인근의 통닭거리는 말 그대로 ‘치킨 천국’입니다. 옛날 통닭·왕갈비 통닭 등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요.
  • 지동시장 순대타운 : 순대볶음 한 판 뜨끈하게 먹고 가면 겨울밤 산책 피로가 싹 풀립니다.

5. 양평 두물머리 & 포천 산정호수, 겨울 물가의 서정적인 산책

도심의 화려한 조명 대신, 고요한 강과 호수를 보고 싶을 때 떠나기 좋은 조합입니다. 양평 두물머리와 포천 산정호수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물안개, 얼어붙은 호수, 설산 풍경이 포인트예요.

두물머리 400년 된 느티나무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① 양평 두물머리 – 물안개와 연밭, 그리고 연핫도그

  •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400년 된 느티나무와 연밭 풍경이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 겨울에는 마른 연 줄기들이 눈·얼음과 어우러져 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수묵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 기온이 뚝 떨어지는 아침 시간에는 강 위로 물안개가 피어올라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요.

필수 미식 : 두물머리 명물 연핫도그. 따끈한 핫도그 하나 들고 강가를 걷다 보면, 손은 뜨끈·얼굴은 차갑게 식는 겨울산책 특유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속이 녹색이라 아이들은 싫어해서 소시지만 먹고 몰래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ㅎㅎ)

② 포천 산정호수 – 둥근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평탄한 둘레길

  • 호수 둘레를 도는 수변 데크길은 약 3km 안팎으로, 경사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 호수 위까지 이어지는 데크를 걸으며, 명성산과 호수의 설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요.
  • 겨울축제(썰매·빙어낚시 등)는 해마다 운영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 특정 체험을 기대하고 간다면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6. 파주 퍼스트가든 & 프로방스, 유럽 감성 겨울 밤 산책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유럽 느낌을 내고 싶다면, 파주 쪽 야간 산책 코스를 한 번쯤 가볼 만합니다. 자유로를 따라 1시간 정도만 달리면 이국적인 정원과 마을이 기다리고 있어요.

퍼스트가든 내 로즈가든 - ⓒFirstgarden

① 퍼스트가든 – 유럽풍 정원과 별빛축제가 만나는 곳

  • 그리스 신화를 테마로 한 정원, 분수, 광장이 어우러진 복합 정원 공간입니다.
  • 해가 지면 정원 전체가 조명으로 물들어, 사계절 야간 개장을 하는 별빛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작은 동물체험 공간도 있어, 연인·가족 모두 만족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② 프로방스 마을 & 헤이리 예술마을

  • 프로방스 마을 : 파스텔톤 건물과 빵집, 카페, 소품샵이 모여 있는 작은 유럽 마을 같은 곳입니다. 겨울에는 마을 전체가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져 사진 찍기 좋고, 마늘빵 등 빵 쇼핑하기 좋습니다.
  • 헤이리 예술마을 : 박물관, 갤러리, 북카페가 모여 있어 추울 때 실내로 옮겨 천천히 문화 산책을 이어가기 좋습니다.

7. 서울식물원 & 광명동굴, 날씨 상관없는 하이브리드 산책

기온이 너무 낮거나 눈·비가 오는 날에는 야외 위주 산책이 부담스럽죠. 이럴 때는 실내·실외를 섞어서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서울식물원과 광명동굴이 딱 그런 조합이에요.

광명동굴 동굴지하세계 - ⓒ광명시청

① 서울식물원 – 한겨울에도 초록으로 가득한 온실 산책

  • 거대한 온실 안에서 열대·지중해 식물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도시형 식물원입니다.
  • 겨울 시즌에는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를 담은 특별 전시와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되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온실 전체를 내려다보는 코스도 놓치지 마세요.

교통 팁 : 주말에는 주차장이 금방 차기 때문에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서 도보 이동을 추천합니다.

② 광명동굴 – 겨울에도 포근한 지하 세계

  • 옛 폐광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동굴 안은 연중 비슷한 온도를 유지해 겨울에도 실내보다 덜 춥게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 동굴 내부 곳곳이 조명과 미디어 아트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둘러볼 수 있어요.
  • 와인 동굴에서는 국산 와인을 시음·구매할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포인트가 됩니다.

겨울에 걷기 좋은 서울·경기, 이렇게 즐겨보세요

정리해 보면, 2025~26년 겨울 서울·경기 산책 코스는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 빛축제·야경 위주 : 광화문~청계천, 아침고요수목원, 수원 화성행궁, 파주 퍼스트가든·프로방스
  • 자연·서정 위주 : 양평 두물머리, 포천 산정호수, 남산 둘레길
  • 날씨 상관없이 여유롭게 : 서울식물원, 광명동굴, 헤이리 예술마을

산책 코스를 고를 때는 동행자(연인/가족/아이 동반), 이동 수단(대중교통/차량), 원하는 분위기(야경/자연/실내)를 먼저 정해 두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리고 겨울 산책의 기본은 언제나 같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욕심내기보다는, 한두 곳을 천천히 걸으며 그 장소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요.
이번 겨울, 서울·경기 어디로 걸어볼지 고민 중이시라면 위 7곳 중에서 한 군데씩 찬찬히 골라 보셔도 좋겠습니다. 주말마다 한 코스씩만 돌아도, 올겨울 사진첩은 충분히 풍성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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