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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Life/낚시/물생활

시화방조제 삼치 루어낚시

봄날처럼 - 우중사색 2006. 6. 9. 11:37
이번 주말에 함 가볼까나. 가까운데..
조금있으면 민방위 받으러 가야하네.
그래도 연차를 냈으니 맘이 편하다.

시화방조제 삼치 루어낚시

“한꺼번에 세 마리도 올라오네!”
동틀 무렵 출몰, 출근 전 손맛터로 재미 쏠쏠



시화방조제 삼치낚시가 제철을 맞고 있다. 해마다 8월이면 출몰하여 11월 말~12월 초까지 4개월가량의 시즌을 펼치는 시화방조제 삼치낚시가 10월 들어 찬바람이 강해지면서 씨알이 부쩍 굵어지고 있는 것.


시화방조제 삼치낚시는 시즌 초반인 8~9월까지는 30~40cm급이 주종을 이루지만, 10~11월에는 최고 60~70cm까지로 씨알이 굵어지면서 꾼들을 한층 유혹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9월 29일 현지꾼 오대석(시흥ㆍ26)씨가 70cm를 낚아 본지에 조과를 제보하는 등, 벌써부터 대물급 출몰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10월 최고 피크, 70cm급까지 낚여
동틀 무렵 2시간 동안 삼치 타이밍

지난 10월 5일 새벽, 현장을 찾았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뻥 뚫린 새벽길을 달려 시화방조제 동편 진입로까지 도착하는 데는 불과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방조제 진입로변에 환하게 불을 밝힌 낚시점 중 한 곳에 들러 최근 조황과 몇 가지 채비, 김밥 등속을 구입하고 진입한 곳은, 서편 대부도 쪽으로 방조제를 4분의 3쯤 건너간 지점. 꾼들 사이에 ‘마지막 교통단속 카메라 자리’로 통하는 곳이었다.


시계를 보니 6시 정각. 길가에 주차하고 석축 제방으로 내려서니, 아직 채 동이 트기 전인데도 벌써 여러 명이서 열심히 루어를 던지고 있다.
“지금처럼 동틀 때, 가장 잘 뭅니다. 해가 완전히 뜨고 나면 입질이 없습니다. 설사 낚여도 어쩌다 눈 먼 낱마리지요.”


‘이렇게 어두운데 입질이 오느냐?’고 말을 붙이자, 부천에서 왔다는 김병도씨가 대뜸 말한 대답이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난 기자가 플래시를 터트리며 현장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데 “아니, 낚시 나왔으면 낚시부터 해야지 지금 시간에 무슨 사진이냐?”며, 어여 낚시부터 하라고 야단 아닌 야단이다. 그렇다. 동트는 시간이야말로 놓칠 수 없는 황금 타이밍이었던 것이다.
“이곳 삼치낚시는 새벽장 놓치면 끝입니다. 해가 떠오르면서부터 1~2시간 동안에 승부를 내야합니다.”


또 다른 단골꾼 황종운(부천)씨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동틀 무렵, 멸치ㆍ전어ㆍ학공치 새끼 떼가 연안에 몰려들면서 삼치 떼가 붙는데, 동트고 1~2시간 머물다가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나면 먹이고기들과 함께 삼치가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추고 만다는 것. 이후 정오 무렵과 해질 무렵에 다시 반짝 입질을 보이기도 하지만, 동틀 무렵보다는 못한 편이라고. 따라서 이곳에 출조할 때는 간ㆍ만조나 물때보다는 동틀 무렵을 놓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단골꾼들의 조언이다.


날이 뿌옇게 밝으면서 여기 한 마리, 저기 한 마리 하는 식으로 산像岵?입질이 이어졌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삼치 떼도, 멸치 떼도, 학공치 새끼 떼도 발견할 수 없었다. 회유성 어종특유의 ‘제멋대로 출몰 가능성’을 슬슬 염려하고 있을 때였다.


“왔다 왔어! 고기 들어왔다!”
김병도씨가 고함을 쳤다. 서울꾼 박기엽씨와 황종운씨의 낚싯대가 휘어지는가 했더니, 각각 40cm급 삼치 한 마리씩을 끌어냈다. 주위에 있던 김병도, 이천우씨 등 대부분 꾼들의 발밑 석축가엔 어느 틈에 멸치ㆍ학공치 새끼 떼가 몰려와 있었다. 전방 30~40m 부근에선 고기들이 떼 지어 노니는 모습도 보였다. 마침내 삼치 떼가 들어온 것이다.

스푼에 꼴뚜기바늘 덧단 가지채비 인기
1번 캐스팅에 3마리 걸어내는 모습도

“아이구, 세 마리가 올라오네!”
“아니, 남들은 한 마리도 못 걸고 있는데 혼자 3마리를 걸어내는구만.”
“한 마리만 더 걸었으면 로또 안 부럽겄소.”


1타에 주렁주렁 3마리를 걸어 올린 황종운씨를 향한 주위 꾼들의 한 마디씩에서 부러움 반, 시기 반의 심사들이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한 마리도 개시하지 못한 꾼들 입장에선 애가 탈 일이었다. 황씨의 채비를 살펴보니 역시 주위꾼들과 뭔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비밀(?)은 황씨의 가지채비였다. 채비의 가장 하단부에 20g 가량의 스푼을 단 것은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없는데, 대부분 꾼들이 2~3개의 가지바늘을 단 것에 비해, 황씨는 5개의 가지바늘을 달고 있었다. 또 다른 점은, 남들은 금색이나 은색의 어피(魚皮)바늘인 데 비해, 황씨는 좀더 부피가 크고 숱까지 달린 빨간색의 튜브 웜, 이른바 ‘꼴뚜기바늘’을 달고 있었다.


“삼치 하면 은색 스푼이 최고라는 말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스푼만 쓸 때보다 가지채비를 덧달아 쓸 때 입질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어떤 날엔 스푼을 잘 물고, 어떤 날은 가지바늘만을 물기도 합니다. 미노우요? 미노우는 비싸기만 하지, 이곳 삼치한테는 거의 먹히지 않습니다. 다만 원투력 강화를 위해 스푼 2개를 겹쳐 쓰거나(스푼 1개 15g 기준), 30g 정도 나가는 메탈지그를 쓰기도 합니다.”


단골꾼 황종운씨가 밝히는 노하우였다. 한바탕 소나기 입질을 퍼붓던 삼치 떼는 오전 8시를 넘기면서 눈에 띄게 입질이 줄기 시작, 9시경에는 어느 누구도 입질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어느 틈에 그 많던 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없었다. ‘동틀 무렵 2시간’을 보고 나면 미련 없이 철수하는 것이다.


꾼들이 빠져나간 썰렁한 방조제를 보고 있자니, 언제 붐볐냐 싶기만 하다. 하지만 바로 이 같은 ‘2시간 낚시’ 사이클이야말로 시화방조제 삼치낚시의 매력이자 힘이기도 하다. 이곳을 즐겨 찾는 단골꾼들 중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매일처럼 새벽 운동하듯 나서서 한두 시간 낚싯대를 휘두르다 출근하는 꾼들도 적지 않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일과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손맛과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안방낚시터의 매력 아니겠는가.



시화방조제는 어떤 낚시터?

-서편 4km 구간이 포인트

시화호 건설로 생겨난,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을 잇는 총 12.2km 길이의 대형 석축 방조제다. 그 규모로 보나 교통편ㆍ입지조건 및 어자원 측면으로 보나 준공 이래 수도권 제일의 바다낚시터이자 안방낚시터로 자리 잡았다.


이는 방조제 전구간이 경사가 완만한 석축으로 축조돼 ‘츄리닝 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도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게끔 ‘인간 친화적’으로 축조된 데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우럭ㆍ노래미ㆍ광어ㆍ삼치ㆍ갈치ㆍ농어ㆍ망둥이ㆍ숭어ㆍ전어 등 다양한 어종이 출몰하기 때문이다.


이중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어종은 바로 삼치와 갈치다. 특히 삼치는 근래 들어 후반기 시즌의 대표어종으로 자리 잡았다. 회유성 어종인 삼치는 적정 수온대가 형성되면 떼 지어 전국 해안에 출몰하는데, 시화방조제에도 8월~11월이면 어김없이 고정 출몰하며 갈수록 팬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포인트는 방조제 동쪽에서 서쪽으로 3분의 2 지점인 작은가리섬에서부터 방아머리선착장까지의 약 4km 구간이다. 삼치 입질이 뜸하면 갯지렁이를 꿴 생미끼낚시나, 그럽웜을 이용한 루어낚시로 우럭을 노릴 수 있다.


■현지 문의 : 만물낚시(031-319-2385), 방아머리선착장낚시(011-9190-9176)

동틀 무렵 방조제 서편에 몰려 삼치낚시 중인 꾼들.

취재 당일 3사람이 낚아낸 삼치.

시화방조제를 찾는 단골꾼들이 애용하는 삼치용 스푼과 꼴뚜기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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