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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반려생활/낚시·물생활

바다 낚시 수심 측정법 완벽 가이드|초보도 따라하는 직수심·실제 수심 설정 요령

by 가을이짱짱 200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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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낚시 수심 측정법 완벽 가이드

바다낚시에서 수심 측정은 조과를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찌낚시나 바닥층을 공략하는 낚시에서는 정확한 수심 설정이 곧 조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처음 출조하신 분들은 포인트에 서면 “여기는 수심이 얼마나 될까?”, “찌매듭을 얼만큼 줘야 하지?” 하는 고민을 많이 하시고, 확신이 없다 보니 낚시 내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 분들도 바로 따라 하실 수 있도록 직수심 측정법실제 낚시 수심을 보정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직수심과 실제 낚시 수심의 차이 이해하기

● 직수심이란?

바늘(또는 봉돌)이 바닥에 닿는 순수한 물 깊이를 말합니다. 바다의 지형, 조수 간만의 차 등과 관계없이 특정 지점의 물 깊이를 그대로 나타냅니다.

● 실제 낚시 수심이란?

실제 낚시 수심은 직수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류, 찌의 부력, 수중찌의 무게, 목줄 길이, 채비의 경사 각도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실제로 미끼가 도달하는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류가 흐르는 바다에서는 채비가 수직으로 곧게 서지 않고 어느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흘러가기 때문에, 직수심보다 더 깊게 찌매듭을 주어야 바닥층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다 풍경과 찌와 봉돌이 달린 낚시줄
바다 낚시 수심 측정법

2. 봉돌·추를 이용한 기본 수심 측정법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수심 측정 방법은 바늘에 봉돌이나 추를 달아서 직접 바닥에 내려보는 방식입니다. 방식은 단순하지만 정확도가 높고, 초보자 분들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 준비물

  • 바늘에 임시로 달 수 있는 작은 봉돌 또는 추
  • 지우개, 조개봉돌, 민물용 봉돌 등 바닥에 잘 닿는 무게감 있는 물체
  • 찌의 잔존 부력을 넘길 수 있을 정도의 무게

● 측정 방법

  • 1) 바늘에 지우개나 봉돌을 끼워 포인트에 던져 바닥까지 가라앉힙니다.
  • 2) 찌가 수면 아래로 완전히 잠겨 있다면, 아직 찌매듭 수심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찌매듭을 더 올려 줍니다.
  • 3) 찌가 수면 위에서 멈추며 더 이상 잠기지 않는 지점이 나오면, 그때의 수심이 해당 포인트의 직수심입니다.
  • 4) 이후 실제 낚시에서는 이 직수심을 기준으로 조류와 채비에 맞게 수심을 조금 더 주어 사용합니다.

● 지우개·찌고무를 사용하는 이유

수심 체크를 할 때는 바늘이 바닥에 직접 닿기 때문에 밑걸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때 바늘에 지우개를 끼우거나, 조개봉돌 + 찌고무 조합을 사용하면 밑걸림이 되어도 지우개나 고무가 빠지면서 바늘과 채비를 회수하기 쉬워집니다. 덕분에 수심 체크 도중 채비를 통째로 잃어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직수심과 실제 낚시 수심 보정하기

직수심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실제 낚시 수심을 얼마나 줄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1) 조류 속도

  • 조류가 빠를수록 채비가 더 많이 기울어지며, 미끼가 바닥까지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 중간 정도 조류에서는 직수심보다 보통 30~50cm 정도 더 깊게 찌매듭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조류가 매우 빠른 날에는 상황에 따라 50cm~1m 이상 더 깊게 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2) 사용하는 찌의 부력

  • 고부력 찌(2호 이상): 채비를 비교적 수직에 가깝게 세울 수 있으므로 직수심과 실제 수심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 저부력 찌(00~0.8호):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채비가 많이 기울어집니다. 이 경우에는 직수심보다 더 깊게 수심을 주어야 미끼가 바닥층에 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 3) 수중찌·봉돌의 무게

  • 수중찌나 봉돌이 무거우면 미끼가 빨리 가라앉고, 채비가 덜 기울어집니다.
  • 가벼운 수중찌를 사용하면 조류에 밀려 더 많이 기울어지므로 직수심과 실제 수심의 차이가 커질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사용하는 수중찌의 무게에 따라 수심 보정 폭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상황별 수심 설정 예시

● 감성돔·벵에돔 흘림낚시 (중간 조류)

  • 0.8~1.5호 찌 기준
  • 직수심을 먼저 측정한 후 약 30~50cm 정도 더 깊게 찌매듭을 주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 조류가 빠른 날

  • 1.5~2호 이상의 고부력 찌 사용을 고려합니다.
  • 직수심보다 50cm~1m 정도 더 깊게 찌매듭을 주고, 밑걸림 발생 여부를 보면서 미세 조정합니다.

● 조류가 약한 날·포말권 공략

  • 저부력 찌를 사용하고, 직수심과 비슷한 수심 또는 +10~20cm 정도만 보정하여 운용합니다.
  • 농어루어, 볼락처럼 포말권·얕은 수심을 노리는 낚시에서는 직수심보다 얕게 줄 때도 있습니다.

5. 직수심을 빨리 파악하는 현장 요령

● 찌가 잠기는 시간으로 수심 감 잡기

찌가 가라앉는 시간을 보면 대략적인 수심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찌가 금방 잠기면 얕은 수심, 오래 걸려 가라앉으면 깊은 수심일 가능성이 큽니다. 몇 번 반복해 보시면 감이 생깁니다.

● 여러 방향으로 던져 지형 파악하기

한 방향만 던져 보지 마시고, 좌측·정면·우측 등 여러 방향으로 수심을 체크해 보시면 포인트의 지형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어디가 골창인지, 어디가 수중여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현장 정보 적극 활용하기

선상낚시라면 선장님, 갯바위라면 경험 있는 분의 이야기를 참고하시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수심을 듣고, 그 값을 기준으로 직접 측정하며 맞춰가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6. 수심 세팅 실전 절차 정리

  • 1) 봉돌이나 지우개를 이용해 포인트의 직수심을 먼저 측정합니다.
  • 2) 직수심을 기준으로 조류와 채비 특성을 고려해 30cm 단위로 찌매듭을 조절합니다.
  • 3) 밑걸림이 발생했다면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신호이므로 찌매듭을 조금만 내려 다시 시도합니다.
  • 4) 조류 방향이나 속도가 바뀌면 수심도 달라지므로, 일정 시간 간격으로 수심을 다시 점검해 주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직수심 파악은 기본이고, 여기에 조류·찌 부력·수중찌 무게 등을 고려해 실제 낚시 수심을 보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심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채비 운용도 안정되고, 조과 역시 눈에 띄게 좋아질 것입니다.

(2025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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