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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고 싶은 날

몇년 전 홍천밭에 심은 삽주에서 채종한 종자를 포트에 심은지 한달 가량 지났는데 많이 자랐어요. 따뜻한 물에 불려 파종한 것보다 그냥 심은 씨앗들이 발아율이 더 좋은것 같아요. 한 20일쯤 지나 싹을 보였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니 왕성하게 자라네요. 많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에 홍천밭에 정식할 예정입니다. 3분의2정도가 발아한 삽주 포트.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라 키우기가 수월한 것 같습니다.
3월 중순 파종한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개화까지 80일 가량 걸렸습니다. 초기부터 왕성한 성장 속도를 보인 해바라기. 화분이 컸더라면 훨씬 크게 자랐고 빨리 개화했을 텐데. 옆에 좀 더 작은 화분에 심은 해바라기는 작은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몸에 비해 화분이 작은 탓에 열심히 물을 줘야합니다. 해바라기도 충분한 수분이 중요합니다.
3포기에 천원주고 심은 오이가 꽃을 피우고 덩굴을 감았습니다. 4월29일만해도 이렇게 작았는데 20일만에 급성장 했습니다. 끈을 블라인드 레일에 연결해 주니 칭칭 잘 감고 올라갑니다. 작은 오이도 달렸습니다. 청양고추와 오이고추인데 키도 많이 크고 꽃도 피었지만 온도가 뒷받침을 해주지못해 열매의 성장이 늦습니다. 초반 진딧물이 창궐해 비눗물로 조치하다 극단의 선택으로 진딧물약을 뿌렸습니다. 요즘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독성도 사라지고 잔류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열매가 맺히기전에 살포하였습니다. 고수는 진딧물이 없다고 포스팅 했으나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모두 뽑아버리고 화초들만 남겼습니다. 고추꽃입니다. 진딧물로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만큼 결실도 늦습니다. 씨앗으로 파종했던 방울토마토. 지주대가 필요합..
완연한 봄입니다. 지난 3월 중순 파종한 삽주도 많이 자랐네요.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죽은 녀석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합니다. 육묘가 잘될지 자신 없었던 초반의 삽주들입니다. 야생성이 있는 종자라 조심스러웠습니다. 따뜻한 봄햇살을 맞으며 자랐던 삽주들. 이번주 토요일 홍천밭에 정식됩니다. 홍천 내륙은 이제 서리도 끝났고 최저기온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최적의 환경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삽주를 위한 밭을 조성해 놓으셨다 하네요. 봄하늘에서 여름의 하늘이 느껴지는 오후입니다. 작물들에게는 최고의 시절이 아닐지.
상추를 베란다 화분 직파해서 키워보면 초반에는 웃자라고 힘이없어 누워서 자랍니다. 노지에서는 그런일이 없는데 유독 베란다에서만 그런이유는 채광 통풍 그리고 습도 문제입니다. 이 모든걸 만족시킬 수 없으니 예쁘게 키울려면 화분에 직파 보다는 포트에 키워진걸 사다심길 권장합니다. 솎음과 수확. 이렇게 두번 정도 거두어서 비빔밥에도 먹고 쇠고기에도 싸 먹었습니다. 청로메인등 상추는 베란다라도 어느 정도 어른이되면 힘이 생겨 일어납니다. 힘없이 누어있는 녀석들은 얼른 따 주셔여 힘있는 상추가 잘 자랍니다. 오늘 아침 보니 청로메인이 결구 모양을 갖추었습니다. 청상추도 잎에 힘이 생겼네요. 물만 꾸준히주면 일주일에 두번은 수확이 가능합니다. 상추가 흔한 계절이지만 직접 기른 상추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도 함..
청상추가 솎음 작업 후 모양은 별로지만 많이 자랐습니다. 베란다에서 이때 즈음은 건실한 뿌리를 위해서 상추를 좀 수확해주면 좋습니다. 수확 방법은 아랫잎-누워있는 잎-부터 깔끔하게 떼어내고 위에 똑바로 서있는 새잎을 남기면 됩니다. 샐러드용으로 좋은 로메인상추입니다. 로메인상추도 누운잎의 정리가 필요합니다. 상추는 서늘한걸 좋아하는 호냉성 작물이라 베란다가 더워지면 생장 장애를 받으므로 4월까지가 수확의 적기입니다. 청겨자채와 적겨자채. 큰잎 위주로 뜯어 먹어볼 예정입니다. 삼겹살등 고기와 같이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사랑스러운 고수는 물을 뜸뿍 주었더니 더 싱그럽습니다.
유독 한 녀석만 크게 자란 바질. 포트에서 육묘하지않아 성장에 기복이 있다. 지난 주말 원활한 생장을 위해 좀 솎아주었다. 마치 「틀린그림찾기」처럼 위 사진과 구분이 가지 않지만 솎은것 맞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발견한 바질 잎의 하얀 반점. 물을 주다 흙이 튀어 상처를 입은건지, 베란다의 통풍 문제인지, 응애 등 병충해인지 관찰이 필요하다. 항상 생물에는 변수가 있다. 그래도 솎음작업 덕분인지 주말보다 좀 더 성장했다. 본격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강한 햇볕이 필요하다.
현재 방울토마토 상황. 겨자채 사이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겨자채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녀석 보다 더 고생하는 또 다른 방울토마토는 바로 이 녀석. 해바라기에 눌려 비명을 지릅니다. 얼마전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에 비하면 색깔도 연하고 어려보입니다. 더 어렸을 때. 해바라기의 본잎도 작을때라 빡빡하진 않습니다. 방울토마토 정말 작았네요. 지금 보니 방울토마토의 생장이 늦은편은 아닙니다. 내일쯤 다이소에 가서 방울토마토 분가를 위한 화분을 사 올 예정입니다. 사람도 이렇게 집장만이 쉬웠으면.
제대로 생장하지 못할거라 생각해던 삽주가 잘 자라고있다. 비록 수분과 종자의 상태에 따라 생육에 기복은 있지만 곰취 씨앗과 비교하면 발아율이 훨씬 높다. 보통 두장의 떡잎이 나와 성장을 하는데 삽주는 한쪽 잎이 먼저 자라고 나머지 잎이 자란다. 신기하다.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삽주야. 홍천 밭은 추워서 5월이나 갈 수 있단다.
보성녹차밭에서 아들이 가져온 녹차 씨앗 두알을 어항에 넣어 이틀간 불렸다. 차나무 씨앗을 심기 위해 상토를 담고 물을 충분히 주었다. 구멍을 두개 만들고 쏙 넣어주었다. 강아지 눈같네. 이틀이면 충분히 불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잘 모르겠다. 차나무 싹이 올라오나 기다려보자. 녹차밭 인근 사진. 보성녹차밭은 환상 자체였다.
쌀국수에 빠지면 안되는 고수. 몇년전에 수경재배도 해보고 직파(흙에 바로심기)도 해봤지만 경험으로 터득한 빠른 발아 방법이 있어 소개한다. 파종20일이 지난 고수. 많이 자랐다. 예전에 그냥 심었을 때는 2주 가까이 되어 겨우 발아가 되었다. 왜 늦게 발아가 되었을까 분석을 한 결과 1. 씨앗을 쪼개지 않았다. 2. 씨앗을 불리지 않았다. 3. 흙이 건조했다. 고수를 빠르게 잘 키우는 방법은 하나에 두개로 구성된 씨앗을 딱딱한 걸로 문질러 쪼개고 물에 충분히 하루정도 불려 충분한 물을 머금은 화분이나 트레이에 파종하면 된다. 고수가 미나리과라 지속적 수분관리 필수! 해당 과정을 잘 지키지 않고 대충 심으면 위의 사진처럼 아예 발아가 늦거나 외로운 고수를 볼 수 있다. 고수키우기 어렵지 않다.
퇴근 후 상추들의 솎음 작업 시행. 너무 빽빽히 자라서 제대로 된 상추를 얻을 수 없다. 서로 기대서 자라던 터라 솎음 후에 힘없이 넘어졌다. 결과가 더 나아진게 없어 보이지만 솎음으로 인해 사이 사이 햇볕도 잘들고 공기 순환도 원활해져 건실하게 자랄 것이다. 자라야한다.자라겠지.ㅠ 솎아진 상추로 비빔밥을 만들려고 했으나 너무 연약해서 다음기회로 패스.
식목일 완연한 봄 분위기의 베란다텃밭. 푸르름이 기분을 좋게한다. 선물받은 해피트리를 제외하고 겨우내 화초들이 비실거렸는데 분갈이와 따뜻한 볕 덕분에 모두 기운을 회복했다. 겨자채. 이제는 아기라기보다 초등학생 정도로 봐야할것 같다. 귀여움이 좀 떨어짐. 사이에 늦게 뿌려둔 고수가 머릴 내밀고있다. 본잎이 개시된 고수와 바질. 씨앗을 뿌려도 잘 자라므로 모종을 살 필요가 없다. 솎아주지 않아 엉망엉망 로메인상추. 불쌍하다고 시기를 놓치면 쌈채소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 한식을 맞이하여 「참치 상추 비빔밥」을 만들 예정이다 :) 발아된지 얼마 되지 않은 삽주는 본잎 개시를 위해 애쓰고 있다.
며칠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삽주가 싹을 틔었다. 한참이 지나도 싹이 나오지 않아 조금은 포기 상태였는데 발아가되니 기분이 좋다. 잘키워 5월쯤 홍천 밭으로 보낼 예정이다. 고수도 조금 있으면 본잎이 나올것같다. 계절의 힘은 막을 수 없다.
고수가 나왔다. 열흘만에. 예전에 종자를 불리지 않고 심었을 때는 한달 가량 걸렸는데 이정도면 성공이다. 무성해진 베란다채소밭. 삽주는 아직 소식이 없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겨자채와 바질. 청상추와 로메인상추는 솎음이 필요하다. 베란다텃밭도 완연한 봄이구나.
그 조그만 종자의 신비 심어 보면 알 수 있다. 파종한지 벌써 17일이 가까이 된 겨자채. 떡잎일 때는 그냥 새싹에 불과했지만 본잎이 나오면서 자신의 특성을 마음껏 발현한다. 저 톱니 모양의 잎, 겨자채임에 분명하다. 모양으로도 매콤함이 느껴진다. 청상추는 곧 인구폭발이다. 더위를 싫어하는 상추라 여름이 오기전에 입으로 잎이 들어가겠지. 귀욤이 바질도 본잎 준비를 하고 포스가 틀린 해바라기는 무한성장을 준비한다. 한지붕세가족 중 한 가족인 방울토마토도 건실해지면 아파트 하나 장만해 줄 예정이다.
지난 밤 채반에 키친타올을 깐 후 물을 뿌리고 고수 씨앗을 뿌려둔 후 오늘 퇴근하고 파종했다. 예전에 쓰고 모아둔 모종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 흠뻑 주었다. 미리 불려 파종했기에 빠른 발아를 기대해본다. 어느정도 자라면 포트 하나씩 쌀국수에 이용 할 계획이다. 어제 파종한 삽주. 창출이라고 불리는데 위장 기능 소화 기능 개선에 좋다고 한다. 발아가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길러 홍천밭에 정식할 예정이다. 몇 년 만에 베란다텃밭을 꾸려가니 느낌이 좋다.
바질이 자기 본연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초반에는 느리게 생장하지만 그 만큼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가운데 방울토마토를 심었는데 발아된 녀석이 진짜 토마토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해바라기는 같이 파종했어도 종자가 큰 만큼 바질에 비하면 강아지와 코끼리 정도. 상추밭은 이미 봄날이고 겨자채밭도 열심히 크고 있다. 솎아 줄 시기가 멀지 않았다. 주말엔 고수를 불려서 분갈이하고 남은 포트에 파종할 예정이다.
해바라기 옆에 방울토마토가 발아됐다. 거의 열흘만인데 귀엽다. 매일 아들과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이제 토마토만 열리면 끝 ㅋ 방토님과 함께 심은 바질도 약속한 듯 발아됐다. 참 예쁘게 자라는 녀석인데 기대된다. 이사한 집이 정남향이라 채소나 화초 기르기에 최적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