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 홍천 밭에 심어 두었던 삽주에서 종자를 채종해 포트에 파종한 지 이제 한 달 정도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따뜻한 물에 불려 파종한 씨앗보다, 아무 처리 없이 바로 심은 씨앗의 발아율이 더 높았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약침용 씨앗이나 일부 초본류는 미온수 침종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삽주는 오히려 자연 상태와 비슷하게 바로 파종하는 편이 적합한 것 같습니다.
파종 후 약 20일쯤 지나 작은 싹이 하나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람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아직 식물체가 크지는 않지만, 포트 내에서 뿌리 활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 곧 홍천밭에 옮겨 심으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 정식할 계획입니다.

현재 발아율은 약 3분의 2 정도로 꽤 좋은 편입니다. 발아한 포트에서도 고르게 자리 잡고 있어 정식 이후 생육도 기대됩니다.
무엇보다도 삽주 재배에 큰 도움이 됐던 점은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 환경입니다. 일조량이 충분하다 보니 과습해지지 않고, 통풍도 좋아 파종과 초기 발아 관리가 수월했습니다. 삽주는 과습에 약한 편이기 때문에, 밝고 따뜻한 곳에서 키우는 것이 발아율과 초기 생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정식 후 생육 과정도 차근차근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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