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에서 키우던 오이가 드디어 첫 수확을 맞았습니다.
6월 3일, 손가락보다 조금 큰 정도의 어린 오이였는데, 이때부터 오이는 ‘성장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정말 빠르게 자랍니다. 오이가 잘 크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충분한 수분 공급입니다. 베란다처럼 건조해지기 쉬운 환경에서는 특히 아침·저녁으로 수분이 빨리 날아가기 때문에 매일 물 주기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열흘 뒤인 6월 12일, 오이는 눈에 띄게 커져 있었습니다.
길이도 훌쩍 자라고, 색도 짙어지고, 껍질도 탄탄해져 마치 시장에서 파는 것만큼이나 잘 자랐습니다. “팔아도 되겠는데?” 싶을 정도였어요. 예전에 똘망이가 어릴 때 키워본 이후로, 베란다에서 오이를 키우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여전히 오이는 성장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꽃이 완전히 마르기도 전에 열매가 크게 자란 걸 보면 얼마나 왕성하게 생장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햇빛, 충분한 물, 지지대만 잘 세워주면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수확!
첫 오이는 그날 저녁 바로 고추장에 찍어 먹었는데, 달콤하고 향긋해서 신선한 오이 특유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집에서 키운 채소라 그런지 더 특별하고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다음 오이 주자도 대기 중입니다. 꽃봉오리가 새로 맺히고 있어 곧 또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여름에도 베란다가 아주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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