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첫 맛, 각굴 찜과 하프쉘 요리로 즐기는 제철 바다 향기

겨울이 다가오면 시작되는 각굴의 계절. 집에서는 찜으로, 캠핑에서는 구이로, 그리고 하프쉘로 즐기는 신선한 제철 굴요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레몬과 청양고추, 마늘을 곁들인 하프쉘 각굴로 바다의 향을 집에서도 느껴보세요.

겨울이 오는 신호, 첫 각굴이 나왔어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장에 하나둘씩 등장하는 계절 손님이 있죠. 바로 각굴입니다. 껍데기째 판매되는 신선한 굴로, 겨울이 다가올수록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감칠맛이 깊어집니다. 

요즘은 첫 각굴이 막 출하되기 시작했더라고요. 제철 초입이라 그런지 살이 투명하고 달큰한 향이 정말 좋아요. 오늘은 제가 집에서 자주 해먹는 각굴 찜과, 조금 색다르게 즐기는 하프쉘 각굴 요리를 함께 소개해보려 합니다.

잘 쩌진 각굴

집에서는 찜으로, 캠핑에서는 구이로 즐기는 각굴

각굴은 손질이 간단해서 찜통 하나면 충분해요. 껍데기를 살짝 헹궈 찜통에 올리고, 약간의 물만 넣은 뒤 뚜껑을 닫고 센 불에서 7~8분 정도만 찝니다. 껍질이 ‘톡톡’ 열리면 완성! 그 자체로도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바다향이 올라옵니다.

캠핑장에서는 각굴을 그대로 숯불에 올려 구워먹는 게 제맛이죠. 위에 동영상에 제부도 여행 갔을 때 구워(쪄)먹었던 동영상입니다.
사실 굽는다고 해도 껍질 안의 수증기로 쪄지는 원리라, 찜과 비슷한 식감이에요. 다만 불향이 살짝 더해지면 그 풍미가 훨씬 깊어집니다. 

초간단 각굴 찜 팁

• 찜통에 넣기 전, 굴 껍질 표면을 솔로 한번 씻어주세요.
• 센 불에서 7~8분이면 충분합니다. 너무 오래 찌면 굴이 질겨집니다.
• 레몬즙, 초장, 혹은 간장+유자청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더 살아나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각굴

하프쉘로 즐기는 각굴 요리

아직은 계절 초입이라 각굴 살이 덜 찰 수 있지만, 신선한 첫 각굴로 만드는 하프쉘 요리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껍질을 반만 열어 생굴처럼 바로 먹는 방식이에요. 생김새도 고급스럽고, 손님 초대용 안주로도 좋습니다.
하프쉘 형태로도 판매하니 구매해서 먹으면 더 편해요.(까는거 힘들어요~)
다만, 구매시에 회로 추천하는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기온 및 시기에 따라 권장하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하프쉘 각굴 만들기

까기 어렵고 귀찮아 구매한 하프쉘

• 신선한 각굴을 구입한 뒤, 칼로 껍질을 살짝 비틀어 반만 엽니다.(그냥 하프쉘을 구매하세요. 사진은 구매컷)
• 수돗물로 살짝 씻어줍니다.
• 먹기 직전에 다진 마늘, 청양고추, 레몬즙을 살짝 올립니다. 레몬은 살균 효과도 있습니다.
• 기호에 따라 다진 양파를 조금 더해도 좋아요.

청양고추와 레몬즙이 어울어진 하프쉘

레몬의 상큼함, 마늘의 알싸함, 청양고추의 매운 향이 어우러지면 굴의 비릿한 맛이 사라지고 훨씬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선한 각굴일수록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이 진하니, 처음엔 그냥 레몬만 뿌려 한 입 해보세요.
초장을 곁들이셔도 되는데 레몬즙으로만 먹는 하프쉘 별미입니다.

하프쉘 각굴과 찜, 레몬과 청양고추로 즐기는 제철 굴요리

겨울의 바다를 식탁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굴찜 한 판, 그리고 시원한 레몬 향의 하프쉘 굴 몇 개. 이것만 있으면 집에서도 겨울 바다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죠. 각굴은 찌나 굽나, 혹은 생으로 먹나 모두 제철일 때가 가장 맛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각굴 한 망 사다가 따끈한 찜과 시원한 하프쉘로 겨울의 첫 맛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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