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의 정성이 담긴 들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름내 홍천에 사시는 부모님께서 1년 동안 땀 흘려 농사지으신 귀한 들깨. 이 소중한 깨를 아무 곳에나 맡길 수 없어 기름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구리 시내를 아무리 찾아봐도 직접 기름을 짜주는 곳을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결국 발품을 팔아 청량리 시장까지 오게 되었고, 이곳 상인분들의 입소문을 믿고 찾아간 정본기름집(풍년상회)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청량리 시장 상인들이 추천한 기름 짜는 곳, 왜 여기일까
구리에서 청량리는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무거운 깨를 들고 이동하는 일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곳까지 온 이유는 단 하나, 제대로 짜주는 곳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시장에 도착해 약초 골목 상인분들께 여쭤봤습니다. “혹시 기름 깔끔하게 잘 짜주는 곳 있나요?” 그러자 망설임도 없이 이곳을 가리키시더라고요. 청량리 시장 상인들이 인정하는 방앗간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청량리 정본기름집(풍년상회), 묵묵한 장인의 손길

가게 내부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소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벽면에는 ‘풍년기름집’, ‘풍년상회’라는 이름으로 KBS, MBC, MBN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던 액자들이 가득 걸려 있어 이곳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방앗간의 정성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화려한 설명이 아니라 사장님의 묵묵한 태도였습니다.

가져간 깨는 세척 과정을 거쳐 볶고, 착유하는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사장님께서 직접 꼼꼼하게 챙기십니다. 기계는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기름 한 방울도 허투루 다루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인분들이 “깔끔하게 잘 짜준다”고 추천해 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성껏 받아내는 모습에서 진정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량리 정본기름집 기름 짜는 가격 정보 (2025년 기준)
방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공임비와 판매 가격 정보를 정리해 봅니다. 아래 내용은 작성 시점 방문 기준으로, 시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공임비 (가져온 들깨·참깨를 짤 때)
- 기본 공임: 보통 들깨 한 말(약 5kg) 기준 15,000원 선, 보통 참깨 한 말(약 6kg) 기준 18,000원 선 입니다.
- 세척 등 기본 과정은 꼼꼼하게 함께 진행해 주십니다.
- 가져오신 깨의 양·상태에 따라 실제 공임비는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 주세요.
판매 가격 (매장에서 기름 구매 시)
- 들기름(중국산): 1병 10,000원
- 참기름(중국산): 1병 8,000원
- 국산 들기름·참기름: 들기름 15,000원, 참기름 23,000원(시세 변동이 있어 방문 또는 전화 문의가 필요합니다.)

청량리 시장 방문 팁과 주차 팁 (대중교통·캐리어 추천)
청량리 시장은 좋은 물건도 많고 인심도 좋지만, 주차가 매우 어려운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차를 가지고 시장 근처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 차는 두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시장 주차장은 항상 만차에 가깝고, 진입로도 매우 혼잡합니다. 구리·동서울 인근에서는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여유롭습니다. - 여행용 캐리어 활용하기
무거운 들깨와 참깨를 들고 이동하기 부담스럽다면 여행용 캐리어를 추천합니다. 깨를 담아 이동하기도 편하고, 기름으로 짜온 병을 깨질 걱정 없이 안전하게 가져오기에도 좋습니다. - 시간 여유 두고 방문하기
꼼꼼하게 잘 짜주기로 소문난 곳이라 대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유 있는 일정으로 방문하시면 기름 짜는 과정을 지켜보며 더 안심하실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들깨를 아무 데나 맡기기보다, 기름 맛과 깔끔한 관리로 인정받는 청량리 경동시장 정본기름집(풍년상회)에서 맑고 고소한 들기름·참기름으로 완성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정본기름집 (풍년상회) 기본 정보
전화번호: 02-962-2017
위치: 경동시장 청과물 야채시장 1번 게이트 - 청과다방 - 골목. 차량 이동시 네비에 청과다방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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