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주세요

2002. 3. 19. 14:47Bravo My Life/우중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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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0cm,세로 5cm.
글을 써내려가는 창의 크기다.
이작은 창속에 생각을 정리 한다는 것.... 여유로울 때와 여유롭지 않을때는 많은 차이를 느낀다.
예년 봄처럼 황사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뿌연 시야,탁한 공기는 화창한 날씨의 대가인가?
비라도 한줄기 내리면 이 먼지들어 어느정도 가라앉을텐데 봄가뭄으로 모든게 매말라있다. 먼지날리는 도로며 생동감 없는 나무들이며 거리를 걸어가는 행인들의 모습이며...
학생시절에는 친구사귀기에 바빴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도 없이 일상에 이끌려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날에는 강변에 나가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돌이라도 저 강 멀리 던저 봄직도 한데 그럴수 없으니 그냥 모니터 속이 이 작은 틀속에 글이라도 던져본다.
제작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건 무엇일까? 내가 참선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화두가 될수 있겠지만 화두로 삼기에는 내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다.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거....여유.일까... 여유롭게 생활하라 여유를 가져라 넌 왜 여유가 없냐...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종착지를 모르는 버스안에서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다는 것.차라리 자전거라도 타고 혼자가면 보다 여유로울 수 있을것 같은데 버스에서 내리기가 쉽지 않다. 누구는 종착지를 정해놓고 택시를 타고 가고 누구는 발디딜틈도 없는 사람들속에 버스안에서 정차벨도 누르지 못하고 남들 가듯 따라가고 있으니. 벨을 눌러라 버스문을 열어라. 걸어가련다. 걸어가며 버스안을 보련다. 그리고 생각하련다. "잘했어 좋은 선택이었어. 너 택시도 탈 수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고 비행기며 배도 탈 수 있어. 정해지지 않은 종착지를 가느니 스스로 만드는거야 시작하는거야...문열어 주세요!"
-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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