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o My Life/우중사색(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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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
짜여진 하루에 맞추어 살아가는것도 잼있을듯하다. 신병들. 짜여진 하루가 있어 오로지 밥생각뿐이 없지 않은가. 가끔은 꽉짜여진 하루속에 살고 싶다.
2001.10.29 -
아저씬 사랑없이 살 수 있나요?
바쁜 업무중 잠시 비내린 거리를 보며 쉬고 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공기중에 살고있다. 물고기는 수중에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물속에 사는거나 물밖에 사는거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쓸때없는 생각이지만 그 어류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물속에 살지 않으면서 어떻게 잘 살아갈까라고 생각했을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한것처럼 그리고 바라보는것 처럼... 그들은 아가미가 있고 우리는 허파가 있다. 각각의 모양은 다르지만 산소를 흡수하는 역할은 동일하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물고기 생각이며 공기며 산소며 허파며... 결론적으로 당위화 시키자면 사랑도 결국 위의 생각과 마찬가지라고 본다. 사랑하는 방법은 틀릴지라도 결국은 하나라는것.....
2001.07.03 -
비오는 거리를 보며...
어제 새벽부터 내린비가 거리를 촉촉하게 적셔놓았다. 그 오랜 가뭄속에서 한줄기 비라 .. 그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한 여름 소나기 처럼 반가운 존재 ... 5월 22일의 이 비... 빗물을 튀기며 지나가는 차소리에 더욱 더 들려오는 노래가 애처롭다. 비가 눈처럼 소리없이 내린다며 비에 대한 낭만도 비에 대한 추억들도 한층 작아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없이 내리는 비라... 비는 이렇듯 아무런 보상도 없이 온 대지를 적시고 목말라하는 식물이며 동물들에게 아낌없이 자신들을 나누어주는 우리의 친구... "비야 우리 친한 친구 맞지?" 하지만 비는 말할것이다. " 내가 너희들의 친구라고? 웃기지마... 난 오래전부터 니네들의 친구가 아니야. 다만 난 내 할일을 다할뿐이야. 가 가란말야! 난 너희 때문에 ..
2001.05.22 -
색소폰의 회상
[1995년 천리안 문학동호회/가을이] Saxophone 의 회상 목이 아프다. 자꾸만 목이 아파 온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고 물상의 고철이 되어 죽고 싶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렇게 목 은 아프지 않았는데... 그 옛날 그와 함께 보냈던 시간이 그립다. 그의 숨결과 그의 손길을 느끼고 싶다. 그를 사랑했었는데 ... 내가 태어난 곳은 이곳과는 전혀 다른 이국땅 대만 이였다. 하 지만 거기선 잠시 머물렀을 뿐 유년 시절을 모두 보낸 곳 은 종 로의 허름한 악기사의 진열장 속이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입아프게 떠들던 시절이었지만 내 눈앞에 보이는 건 단지 조그만 매점 하나와 닳을 대로 닳아 버린 계단 뿐으로 좁기만 했다. 내겐 이름표가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테너 색소폰'이라고 불렀 ..
199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