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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우중사색 88

조용히 지나가 버린 늦가을

두 달 가까이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똘망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 진행하고 완료했다. 한달간의 외주 업무로 어제부터 회사로 출근. 7년간의 내근으로 변화없는 삶을 살았던 내게 활이 활력소가 되어준 프로젝트. 쉽거나 편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기반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다시 느끼게 해준 한달의 시간. 다른 플랫폼, 다른 개발 환경, 높은 업무 강도, 체계적 진행. 회사가 가정이라면 군대에 다녀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회사의 소중함도 느껴지고. 그 시간으로 인해 용기가 생긴다. 의욕이 생긴다. 계속 도전하고 성취하리라.

오래된 백업 자료를 뒤지다 발견한 사진

새롭게 계획한 일을 진행하기 위해 오래된 백업 자료를 뒤지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 군대있을적 예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백업된 사진이 있었다니. 그때는 지금보다 많이 말랐었던것 같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그 시절. 아마도 저 사진을 찍었을때는 나름대로 많이 편해졌을 때인것 같다. 많은것을 얻고 나온 때.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좋은 추억임에 틀림없다. 52사단 군악대.

온 세상이 냉동고

출근길 집을 나서는데 냉동고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출근해서 온도를 보니 영하 7도라네. 내일은 영하 9도 까지. 낮에도 영하 4도. 극한의 절정일듯 싶다. 매년 이 맘때쯤은 주변에서 노인내라고 놀려도 내복이나 쪽바지를 입었는데 올해는 어쩔수 없이참고있다. 참고 있다기 보다 매년 입던 내복들을 모두 버린탓에 못입고 있다는게 정답 -_-; 조금 적응은 되는것 같은데 내일은 일련의 조치를 취해야겠다. 일련의 조치라함은 파자마나 츄리닝이라도 바지속에 입어야지 이러다가는 걷다가 입돌아가겠다. 분명 바지모양이 우스워질텐데 그냥 참아? 연속되는 추운 날씨에 잘하면 한강이 어는것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화천 산천어 축제가자고 난리다. 사람한테 밟힌다고 만류를 해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단다. 2년전인가 빙어잡이는 다녀왔..

나에게로의 여행

근간에 마음에 드는 몇권의 책과 여행용 알루미늄병에 담은 브랜디 이사오사사키와 이루마의 음악이 들어있는 MP3를 가지고 강이 보이는 곳에 다녀오고 싶다. 물안개가 보이면 더욱 좋고. 출퇴근 때가 유일한 혼자만의 시간인데 요즘은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사색도 하고. 발디딜 틈 없는 전철안 그 속에서 발견하는 나만의 자유. 장거리 출퇴근이 가져다 주는 행복중의 하나이다. 매일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오늘도 책을 펼친다.

겨울, 오전과 오후 사이

햇날 따뜻한 오후. 이상하게 업무시간에는 졸리다 점심시간만 되면 똘망똘망해지는 이유는 무얼까? 학교 수업 시간과 마찬가지?? 밖이 많이 춥기에 사무실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그 만큼 따뜻한것 같다. 오른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 키보드를 만지작 만지작. 기지개를 크게 켜본다. 별로 효과가 없는듯. 음악이 끝났네. 이번에는 이루마의 음악을 들어봐야지. 2001.11.27 First Love 두 번째 앨범. 자리가 창가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이 겨울 벌써 6번째. 잠시 눈좀 붙이고 다시 업무 시작.

2008년의 다짐

새해이므로 올해의 다짐은 몇개쯤 하고 지나가는게 맞는것 같다. 작년 한 해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다. 재테크라는것에 처음 입문했고 주식 투자며 펀드등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입문기라고 할 수 있겠지. 재테크, 낚시, 여행이 주를 이룬 한 해. 결론적으로는 해놓은것이 별로 없었던 한 해... 노력없이 한 해를 기대하는건 잘못인것 같고 간단히 "돈나갈 구멍을 막자"로 재테크의 중흥기를 맞이하고 싶다. 바로 이것으로~ 기분에 따라 사적인 회식(술마시기)하지 말기 즉흥적으로 온라인 쇼핑하지 말기 계획있는 여행 가기 펜션보다 민박/텐트 자기 묻지마 투자 하지말기 감으로 주식하지 말기 책 100권 읽기~>3~4일에 한 권 정도

세상 멋지게 사는 법

혼자만의 시간의 중요성. 자신의 말에 귀기울리기... 작은 것들의 소중함... 요즘은 조금씩 찾아가는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가는것...나를 위하는 것. 즐거움만이 전부는 아닌듯. 술이며 담배며... 습관이 되버리면 안되는것들에 대해 습관처럼 의미없이 해 오던것들. 늘어지기 보다 움직이고 멍하기 보다 정신차리고... 다운그레이드되면 안돼지. 과감히 버릴려고 하진 않겠어. 스트레스 관리. 별 5개 짜리.

청소와 정리

일어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대대적인 청소와 정리를 시작했다. 옷방도 정리하고 베란다의 창고도 정리하고... 옷방의 베란다도 정리하고, 작은방도 정리하고... 욕실청소며 거실 청소며, 가진건 잘 버리진 않는 성격에 그 동안 묶혀놓았던 잡지들이며 필요없는 책들의 모두 분리수거했다. 소유는 집착을 부르고 집착은 번뇌를 부른다는 말처럼 버려야 할 때인것 같다. 낙엽들 처럼. 조금은 지치지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인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맥주 투캔과 저번에 마트에서 사놓은 오징어를 안주삼아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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