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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우중사색

비오는 거리를 보며...

봄날처럼 - 우중사색 2001. 5. 22. 18:27
어제 새벽부터 내린비가 거리를 촉촉하게 적셔놓았다. 그 오랜 가뭄속에서 한줄기 비라 .. 그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한 여름 소나기 처럼 반가운 존재 ... 5월 22일의 이 비... 빗물을 튀기며 지나가는 차소리에 더욱 더 들려오는 노래가 애처롭다. 비가 눈처럼 소리없이 내린다며 비에 대한 낭만도 비에 대한 추억들도 한층 작아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없이 내리는 비라...
비는 이렇듯 아무런 보상도 없이 온 대지를 적시고 목말라하는 식물이며 동물들에게 아낌없이 자신들을 나누어주는 우리의 친구...
"비야 우리 친한 친구 맞지?"
하지만 비는 말할것이다.
" 내가 너희들의 친구라고? 웃기지마... 난 오래전부터 니네들의 친구가 아니야. 다만 난 내 할일을 다할뿐이야. 가 가란말야! 난 너희 때문에 되는일이 하나도 없어!!"
맞는말이다. 우리가 언제 공기에 보답하며 비에 보답하며 햇볕에 보답하며 소금 한줌에 감사한적이 있었는가.
비가 안오면 "하늘이 미쳤다"는 얘기만 하고 왜 비가 안오는지 왜 날씨가 더워지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건 다 우리 때문이다. 자연의 이치를 가로막는 우리의 죄다.
이젠 우리가 자연에 보답할때다.
보답을 못하더라도 더 이상 자연을 괴롭히지 말자. 자연도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
괴롭히지 말자.
괴롭히지 말자.
괴롭히자 말자.
정말 괴롭히지 말자.
보답하자.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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