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초보 볼락낚시 필수사항 점검

2007. 4. 25. 17:07Cultural Life/애견낚시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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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로그 > 불면의 밤
원본 http://blog.naver.com/myc6262/1400131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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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볼락낚시가 시즌 스타트 라인에 섰다. 늦어도 3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갈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벌써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분위기라 시즌이 열리는 건 시간 문제다.
볼락낚시는 무척 아기자기하다. 화끈한 손맛은 없지만, 잔재미는 어떤 어종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볼락낚시가 마냥 수월한 건 아니다. 무작정 덤벼들어선 백전백패. 볼락에게 희롱만 당한다. 그렇다고 대단히 어렵지도 않다. 몇가지만 알면 다른 어떤 낚시보다 쉽다.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려운 볼락낚시, 올해는 제대로 알고 시작해 보자.

먼바다에서 입질 시작, 순식간에 내만권으로
봄볼락낚시는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내만권 섬이나 방파제에서 많이 이뤄진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내만권에서는 4월 중순은 돼야 낱마리로 모습을 비추기 시작해, 볼락이 낚이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꾼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그렇다고 봄볼락낚시가 4월 중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봄볼락은 3월 중순이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볼락을 일찍 만나고 싶다면 먼바다로 나가면 된다. 먼바다라고 해서 추자군도나 가거도를 말하는 게 아니다. 내만권이 아닌 중거리의 섬들, 볼락낚시가 활성화 된 남해동부권에서는 갈도·좌사리제도·국도·매물도, 남해중부권에서는 연도·금오도·안도·모기섬·광도·평도 등으로 나가면 기다렸던 볼락을 남보다 한발 앞서 만날 수 있다. 이들 중거리 낚시터에서 낚이는 볼락은 씨알도 굵어 그 재미를 더해 준다.
이들 낚시터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볼락은 곧장 내만권으로 세력을 넓힌다. 그러나 내만권은 워낙 포인트가 방대하고 주변 여건이 좋지 못하므로 절정기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입질이 활발하지 못해 낱마리로 일관한다. 그러다 수온이 15℃를 넘어서고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질 때부터 본격적인 입질을 시작해 내만권 여기저기서 즐거운 볼락파티가 벌어진다.

 
낮에는 입질없다, 밤낚시로 노려라
봄볼락낚시의 가장 큰 특징은 밤낚시로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낮에도 볼락이 낚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마릿수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 낮에는 단 한번의 입질도 없던 곳이라도, 밤이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릿수로 몰려들어 끊임없이 입질하는 경험을 봄에는 쉽게 할 수 있다.
낮에도 활발한 입질을 하는 겨울볼락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겨울볼락은 산란을 앞두고 있어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지만, 봄볼락은 산란을 끝낸 상태라 한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주위가 어두워지면서부터 서서히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정확한 이유야 어찌되었건 분명한 건 봄볼락은 반드시 밤낚시로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밤낚시라면 시작도 하기전에 지레 겁부터 먹고 두손을 가로젖는 꾼들도 많다. 불편하고 춥고, 답답하다는 게 밤낚시를 꺼리는 꾼들이 말하는 가장 큰 이유, 하지만 봄볼락낚시는 전혀 어렵거나 힘들지 않다.
봄이면 밤기온도 영상을 유지하기에 많이 춥지 않고, 무엇보다 낚시터가 육지와 가까워 진입과 철수가 쉽다. 또한 차를 타고 바로 갈 수 있는 해안 마을의 작은 방파제에서도 얼마든지 잔손맛은 볼 수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적절한 채비를 쓰고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밤새 끊이지 않고 입질하는 볼락과의 데이트는 다른 어떤 낚시보다 재밌다. 볼락 밤낚시만큼 운치있고, 매력적인 낚시는 없다고 말하는 꾼들이 많은 건 지나친 과장이 아니다.
 
 
씨알은 릴 찌낚시, 마릿수는 민장대낚시
볼락은 흔히 씨알이 잘다고 알려져 있다. 낚시에 주로 낚이는 씨알은 평균 15㎝. 이보다 작은 씨알도 많다. 그래서 20㎝만 돼도 준수한 씨알이라 말하고, 30㎝가 넘으면 5짜 감성돔에 비교할 만큼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 씨알 굵은 볼락을 낚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예전에 비해 자원이 많이 줄은 탓도 있지만, 씨알 굵은 볼락은 경계심이 매우 높아 갯바위 근처에서는 여간해서 낚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씨알 굵은 볼락을 낚기 위해선 민장대낚시보다는 릴 찌낚시를 구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릴 찌낚시는 감성돔낚시와 별 다를 게 없다. 다만 볼락낚시는 밤낚시 위주로 이뤄지므로 전지찌를 쓰고 목줄을 1.5m 정도로 짧게 쓴다는 게 차이점이다.
릴 찌낚시로 낚을 수 있는 씨알 좋은 볼락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마릿수는 민장대낚시를 따라올 게 없다. 특히 가지바늘을 쓴 민장대맥낚시는 마릿수 조과를 올리기에 가장 적합해 많은 꾼들이 즐겨 쓰고 있다. 4.5∼5.4m 정도 길이의 볼락낚시용 민장대에 끝보기용 케미라이트를 달고, 작은 봉돌 하나만 채운 가지바늘 채비를 슬슬 끌어주면 속전속결,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일부 꾼들은 받침대에 낚싯대를 꽂아두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볼락은 움직이지 않는 먹잇감엔 전혀 관심이 없으므로 만족할 만한 조과를 올리기 불가능하다. 또한 마릿수를 올릴 욕심으로 낚싯대를 2대 이상 펴는 것도 금물이다. 실제로는 거추장스럽고 불편해 오히려 조과를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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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소통 좋은 몰밭이 최고의 포인트
볼락포인트는 다른 어종과는 사뭇 다르다. 볼락은 몸집이 크지 않고 경계심이 많아 거친 환경보다는 안정적인 환경을 선호한다. 특히 봄철에는 자신의 은신처가 될만한 몰밭이나 수중여 주변에 몰려 있다가, 밤이 되면 기어나와 먹이활동을 한다. 따라서 볼락 포인트를 선정할 땐 무엇보다 몰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종 해조류를 뭉뚱그려 일컫는 ‘몰’은 봄에 가장 번성하므로 웬만한 곳에선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몰밭은 모두가 볼락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 몰밭이나 노린다고 볼락이 ‘덥썩덥썩’ 물어주지는 않는다. 적당한 조류가 흘러야 비로소 볼락의 활성도가 높아져 활발한 입질을 선보인다. 그렇다고 조류 소통이 시원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감성돔낚시에선 다소 느리게 느껴질 정도의 조류가 볼락낚시엔 가장 알맞다.
흔히 볼락포인트로 홈통을 최고라고 말한다. 그러나 홈통도 홈통 나름. 조류가 전혀 흐르지 않는 홈통은 포인트로서 가치가 없다. 미끼가 나풀거리며 흘러갈 정도의 조류는 있어야 비로소 볼락 명당이 된다.
봄철에 무성하게 자란 몰은 눈에 띄는 것도 많지만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비록 눈에 띄지는 않아도 대부분의 갯바위 주변 바닥층엔 몰이 많이 자라 있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그래서 바닥층까지 채비가 내려가면 오히려 좋지 않다. 미끼가 몰속에 파묻히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몰밭 공략은 채비를 던질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봉돌을 달고 미끼가 몰 위에서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층부터 노리는 것. 입질이 없다고 공략 수심을 깊게 조절할 필요없이 꾸준히 노리면 대부분의 경우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입질을 받은 후에는 최대한 천천히 끌어올려 주변 볼락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게 좋다. 흔히 볼락을 피워 올린다고 말하는 이런 방법은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예민한 채비가 조과 좌우
‘볼락은 낚는 게 아니라 꼬신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볼락이란 물고기가 매우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하므로 아무 채비에나 미끼만 달고 던져 놓아선 낚기 어렵고, 예민한 채비로 입질을 유도해야만 낚을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봄철엔 볼락의 경계심이 매우 높으므로 연중 가장 예민한 채비로 공략해야 만족스런 조과를 얻을 수 있다.
원줄은 1.5호를 넘지 말아야 하고, 목줄도 1호를 넘어서는 곤란하다. 봉돌도 무거우면 손해다. 1호 정도의 무거운 봉돌을 채우면 채비의 무게감은 느끼기 쉽겠지만, 감도가 떨어지므로 최대한 가벼운 봉돌을 채워야 한다. 바람이 없거나 포인트가 바로 발밑인 경우처럼 여건만 허락한다면 봉돌을 전혀 채우지 않고 미끼 무게만으로 낚시하는 게 가장 좋다.
또한 민장대낚시의 경우 초릿대의 부드러움이 매우 중요하다. 볼락이 미끼를 건드리기만 해도 초릿대가 반응을 함과 동시에 볼락에게는 이물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예민해야 한다.
그래서 볼락낚시 전문꾼들은 민물낚싯대를 많이 쓰고, 그것도 모자라 초릿대를 더욱 가늘게 다듬어 볼락전용대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봄볼락낚시에서 낚싯대의 예민함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볍고 예민한 낚싯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볼락낚시에도 테크닉이 필수
볼락을 얕잡아보고 볼락낚시를 쉽게 생각해 마음만 먹으면 한 쿨러는 문제없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꾼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대했던 조과의 절반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볼락낚시는 볼락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식은 죽 먹기보다 쉽지만, 한번 볼락이 토라져 입질이 약을 때는 다른 어떤 낚시보다도 어렵다.
볼락낚시에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어렵지는 않지만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필수 테크닉을 익혀야 볼락을 제대로 낚을 수 있다. 이런 테크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볼락 전문꾼들과 그렇지 않은 꾼들의 차이는 다른 어떤 낚시에서보다 크다.
볼락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닉은 약은 입질 파악이다.
볼락의 활성이 좋을 때는 5칸 돌돔대도 사정없이 고꾸라지게 만들지만, 활성도가 떨어지거나 경계심이 높을 때는 낭창거리는 민물낚싯대의 초릿대에도 입질이 나타나지 않는다. 미끼를 슬며시 물고 있다가 조금만 이상하다 생각되면 재빨리 뱉어 버리기 일쑤고, 지렁이 끝만 물었다 놓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약은 입질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예민한 낚싯대를 쓰는 것. 초릿대가 부드러울수록 입질 파악이 쉽다. 민장대 볼락낚시에서는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찌낚시를 하지 않는다. 가벼운 봉돌을 단 맥낚시가 입질 수심층을 찾기 쉽고, 입질을 파악하기도 수월해 주류를 이룬다.
민장대 맥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닉은 낚싯대를 들었다 늦추는 고패질이다. 이 고패질을 할 때 대부분의 꾼들은 미끼를 30㎝ 이상 들었다 놓아준다. 하지만 이렇게 낚싯대의 움직임이 크고 이에 따라 미끼의 움직임도 급할 때는 볼락이 잘 덤벼들지 않는다. 미끼를 물었다가도 놀라서 이내 뱉어 버린다.또한 빠른 고패질도 금물이다.
고패질을 할때는 최대한 천천히 조금씩 들어 올려야 한다. 볼락은 내려오는 미끼보다 올라가는 미끼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는 미끼에 오히려 더 많은 호기심을 갖는다. 따라서 낚싯대를 들어줄 땐 최대한 조심스럽게 천천히 올리고, 내려줄 때는 조금 빨리 내려주는 게 바람직하다. 1m 들어 올리는데 30초 정도 소요될 정도로 천천히 올리는 게 볼락 전문꾼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입질은 낚싯대에 약한 저항으로 나타난다. 바닥층을 노리지 않는데도 마치 채비가 바닥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오면 무조건 입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땐 고패질을 멈추고 낚싯대의 탄력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가만히 기다리는 게 최선. 곧바로 시원스런 본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약한 예신만 있고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아 볼락이 미끼를 뱉어버리는 현상이 계속 일어나면, 그때는 약간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도 재빨리 챔질을 하는 게 좋다.
 
 
달 밝으면 민물새우나 병아리도 특효
볼락낚시에서는 매우 다양한 미끼를 쓴다. 이중 가장 많이 쓰고 효과도 좋은 미끼는 청갯지렁이. 밤낚시에선 따라 올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효과를 자랑한다. 봄볼락낚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싱싱한 청갯지렁이 한마리면 볼락 한마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갯지렁이를 미끼로 쓸때는 바늘에 누벼 꿰서는 안된다. 머리부분을 살짝 걸쳐 꿰야 오래 살아 움직이면서 볼락의 먹성을 자극한다. 혹시 볼락이 꼬리부분을 끊어 먹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볼락은 청갯지렁이의 머리부분을 먼저 공격하므로 바늘에 살짝 걸쳐 놓아도 얼마든지 낚아낼 수 있다.
봄볼락낚시에서 청갯지렁이 외에도 많이 쓰이는 미끼는 민물새우와 흔히 ‘병아리’라 부르는 사백어다. 이들 미끼는 밤낚시보다는 낮낚시에 위력을 발휘하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가로등이 켜져 있는 방파제나 달이 밝은 날에는 밤에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이들 미끼도 누벼꿰기는 절대 금물, 청갯지렁이처럼 최대한 오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물새우는 꼬리 꿰기, 사백어는 머리쪽을 바늘에 살짝 걸쳐 쓰는 게 가장 무난하다.
일부에서는 크릴과 참갯지렁이도 볼락미끼로 쓴다. 크릴은 감성돔낚시가 많이 이뤄지는 갯바위에서 의외의 위력을 발휘하고, 참갯지렁이는 물색이 흐린 경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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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장대 맥낚시는 간단하면서도 예민한 볼락 입질을 간파하기 위해 약간의 기술도 필요하다.
방파제 볼락낚시에서는 원줄 1호에서 1.5호, 목줄 1호이하의 채비로 볼락의 경계심을 줄여야 한다.
보통 가지바늘채비를 사용하는데, 아래바늘과 윗바늘까지의 거리는 10cm-20cm정도로 준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미끼연출을 위해 봉돌은 B이하로 달거나 전혀 달지 않고 도래와 바늘의 무게로만 내릴때도 있다. 

방파제 볼락은 활성도가 아주 높을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돌틈이나 수초속에 있다.

채비를 최대한 바닥까지 내려 돌틈새위로  살짝 흘려주는게 기술이다.
바위로 만들어진 방파제는 굴껍데기, 수초 등이 많아 밑걸림이 심하니 적절한 움직임으로 밑걸림을 예방하고, 걸릴때는 살짝 톡톡친다는 기분으로 몇번 치면 잘 빠진다.  힘으로 심하게 당기면 줄이 끊어진다.

밑걸림은 어쩔수 없으므로 자주 끊어지더라도 부지런히 채비를 하여야 한다.
테트라포트로 된 방파제는 일명 구멍치기로 볼락을 낚는다.  이때는 봉돌을 약간 무겁게 하여 테트라포트 구멍사이로 넣어 볼락을 유인한다.  수초가 많이 살아있는 테트라포트는 구멍치기보다 수초 주위로 미끼를 흘려 주는게 조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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