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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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가을 느낌이 완연할때만 나만의 공간을 찾아 글을 남기는것 같다. 은행잎도 노랗게 변하고 있고 새벽에는 이불을 끌어당기게 만드는 이 계절. 이번 가을은 약간은 쓸쓸한 느낌이... 변화가 없어서 그런가... 34살의 허무함인가. 계획된 하루가 아닌 그냥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별 의미가 없는데. 또 생각에 빠지는구나.
2007.10.17 -
가을비도 내리고 연휴도 끝나고
추석 연휴의 여파인지 새벽 5시간 다 되어갈 무렵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밤을 꼴닥 세볼까도 생각했지만 일과에 무리가 될 것 같아 베란다에서 담배나 한 대 피고 잠자리에 들까하고 나갔는데, 빗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창밖을 보니 아파트 진입로가 젖어 있는듯... 새벽에 바라보는 비오는 거리. 느낌이 여느때하고는 많이 달랐다. 이 비가 그치면 많이 서늘해지겠지? 출근길에 반팔을 입고 나오는데 왠지모를 어색함이... 완연한 가을이구나. 회사앞 길에는 밤새 비바람으로 떨어진 은행들이 뒹굴고 회사의 분위기는 명절 전의 들떠있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차분하기만하다. 한 차례의 목감기가 지나가고 여름도 그렇게 지나가고 가을이 돌아왔구나.
2007.09.27 -
처서구나
어제부터 밤바람이 틀려짐을 느꼈다. 역시나 오늘이 처서구나. 처서에는 모기의 입이 비뚤어진다고하지. 그 만큼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해진다는건데... 처서하면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어릴적 "아우~ 요즘 너무 더워서 죽겠어" "낼모래가 처서니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질거야" 예전에 그렇게 말씀을 많이 하신것 같다. 절기라는거 참 무시할 수 없는것 같다. 다가오는 주말경이면 백중이다. "백중사리" 음력 7월15일 경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날이라서 해안저지대는 침수피해도 발생한다고 하는데... 하여간 처서가 되니 가을 느낌이 난다. 한낮에는 변함없이 덥겠지만 열대야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2007.08.23 -
낙엽이 한창인 때
늘 녹색빛이 감돌던 은행잎이 이제는 노랗게 변해서 바람에 흣날린다. 가을의 끝이라는게 실감이간다. 누구는 지금이 겨울이라고하지만 낙엽들이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가을이다. 조용한 음악의 선율가 낙엽. 그 감흥이란... 이 예쁜 계절이 다시 찾아올려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겠지? 그러기에 이 계절을 느껴볼란다.
2006.11.21 -
가을이 느껴진다
나이가 들면서 가을은 정말 빨리 찾아온다. 작년 가을이 올해 가을같고... 아파트 입구의 느티나무를 보면 가을이 얼마만큼 깊어졌는지를 느낄 수 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낙엽도 많이 떨어져 수북히 쌓여있었고 이번주가 지나면 앙상한 가지가 예상된다. 2001년 신사동에 근무할 때 버스를 타면 그 길이 그렇게 예뻤는데... 이번 주말에는 홍천에 김장배추를 가지러간다. 그곳에도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겠지...? 한동안 못했던 바베큐를 다시해야지. 집에 얼려놓은 닭봉이 있으니...! 내일까지 주어진 일을 마치리라. 그러기 위해 연차를 썼다. 올해의 연차는 그게 끝이네. 가을을 더 느끼고 싶다~~~!!!
2005.11.03 -
9월의 마지막 날, 비가 내리다.
어제 밤늦게 부터 비가 내리더니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까지 내리는 곳도 있다지. 9월하면 가을보다는 웬지 여름 느낌이 많아 났었는데, 오늘만 지나면 10월이라는 가을달이 찾아오니 가을 느낌이 많이 날테고 그 때문인지 마음이 뒤숭숭하다. 계절 만큼이나 많은 변화가 있을것 같다. 이 비가 그칠때쯤 찬바람이 옷소매속으로 스밀것이며, 그러기에 떠나는 계절이 더욱 아쉽다. 나뭇잎들도 낙엽이 되어 떠나는 계절, 사람의 마음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또 여행가고 싶다. 떠나고 싶다.
200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