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10년이 넘은 일기장이 있다. 고등학교2학년 때부터 대학 1학년때 까지 꾸준히 써오던 홍보용 다이어리를 개조해서 만든것이다. 가끔 심심하거나 생각날 때 꺼내 볼때가 자주있다. 가끔이라고 말하지만 1년에 한 두번 정도가 고작인 가끔 아닌 드물게다. 정체되지 않은 성장 속에 써온 그 낱말들... 참 새롭다. 대부분 짝사랑 얘기나 나에 대한 성찰의 글이 대부분이지만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커온 내 생각들을 엿볼 수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 대학교 3학년때 까지는 꾸준히 일기를 썼는데 그 언제부턴가 일기는 내게 있어 먼얘기가 되어 버렸다. 컴퓨터 곳곳에 남아 있는 일기들. 한번 쓰고 해가 지나 버린 일기들... 사는게 그렇게 바쁜지. 그 보단 사라져가는 감성들의 확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일상의 톱니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