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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그리고 똘망이
장안동의 린산부인과를 다녀왔다. 몸이 좀 이상하다고 하기에 지난주 금요일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테스트를 했는데 정확히 두 줄. 그 소식을 나에게 전하며 아내가 울었다. 나도 눈물이 났고. 자식이란 이런거구나... 주위사람들이 임신테스트 후 바로 산부인과에 가면 임신 일수가 얼마 되지 않아 애기집이 안보인다고 좀 늦게 가는것을 권했다. 그 얘길 듣고 1주일 정도 늦쳐서 갔는데 벌써 7주가 지났다고 한다. 많이 자랐다고^^. 의사선생님도 조금 늦게온게 잘한거라고 말씀하시고... 일찍가면 병원을 한두번 더 가야한다는. 심장뛰는 소리도 듣고 머리며 팔이며 얘기를 해주는데 어찌나 신기하고 감동스럽던지. 의사선생님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셔고 더욱 그랬던것 같다. 와이프나 똘망이의 건강만이 전부. 예정일은 5..
2008.09.27 -
sixty nine
2008.9.18~9.24 무라카미 류/양억관 역 69라고 이상한 책으로 상상하지 말기를. 69년 학창시절의 변태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음지를 표현한 책,이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고 즐겁고 유쾌하고 첫사랑에 가슴떨리며 누구나 간절히 바랬던 일탈등이 너무도 적절히 믹스되어 있는 책라 말할 수 있다.('~라 말하면 거짓말'이고는 이 책에서 아주 많이 나온다-_-) '말죽거리 잔혹사'의 느낌도 들고. 지하철에서 읽다가 웃겨서 웃음 참느라 혼났다. 60년대의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고 '랭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거외에 하루키만큼 팍 끄는 매력은 없는듯. 정보 하나 더.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2008.09.24 -
늦더위
작년 9월초 즈음은 시원했던걸로 기억되는데 올해는 무슨일인지 9월 중순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위가 가실지를 모른다. 회사공사로 임시자리에 앉아있는데 온도를 체크해 본 결과 28도씨가 훨씬 넘는다. 더운건 질색인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짜증이 날 수 밖에.선풍기를 공수해와 좀 떨어진곳의 에어컨 바람을 끌어 당겨보지만 그 다지 효과는 없는듯하다. 어제의 과음으로 회사 인근의 중화요리집 '대성루'에 가서 '고추짬뽕'을 먹고 왔다. 예전에는 그렇게 안매웠던것 같은데 오늘따라 더욱 맴게 느껴졌는데 이 또한 날씨탓이 아닌지. 속이 조금은 풀리는것 같다. 요즘은 정신적인 혼돈의 시기다. 결정을 내려야할 순간이 멀지 않은것 같다. 댐에서 물이 조금씩 셀때 보수공사를 해야지 터지고 난 후에 공사를 하려 들어봐야 절..
2008.09.18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 Fifty famous people
2008.9.10~9.12 제임스 M. 볼드윈| 장운갑 역| 경성라인 110년전에 쓰여진 책인데 아직까지 베스트셀러라고한다. 좋은 얘기들의 모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제목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것 보다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로 바꾸는 편이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책이기에 현실과 상이한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편향적인 '민족주의' '애국심' '충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서는 읽어보지 못해 번역에도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자주 눈의 띈다. 일화 일화마다 나오는 명언들이 그런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5% 빠진 무언가를 찾게 만드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안좋은책 나쁜책이 어디있겠는가. 답답할 뿐이지 ^^
2008.09.12 -
봉순이언니
2008.9.5~9.9 저자: 공지영 출간된지 10년이 가까이 되어가는 책이다. MBC 느낌표 선정도서라고 인기가 있던 책인데 안 읽어보고 묵혀두었다가 이제서야 읽어보았다. 공지영씨가 1963년생이니 이 책을 쓸때가 지금의 내 나이 정도였다. 예전에 식모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도 식모의 의미를 잘 몰랐다. 가난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던 시절, 나이 어린 여자애들이 밥만으면서- 자기 집이 못사니 입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 시집갈 때까지 집안의 허드렛일을 하는 남자들의 머슴살이와 같은 존재라는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예전 어른들이 애기할 때 "누구누구는 어떤집 '식모살이'했더라"의 그 '식모'. '봉순이언니'를 읽으며 힘들었던 우리들의 어린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다. 배경은 60년대에서 70년대이지만..
2008.09.11 -
하이파이브 High five! : the magic of working together
2008.9.3~9.4 저자: 켄 블랜차드| 박종안 역| 21세기북스 팀워크를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내가 이끄는 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회사 경영자에게도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목표와 목표를 향한 동기부여. 동기부여에 따른 팀원 개개인의 업그레이드. 성과에 따른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보상들.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모두를 영웅으로 만드는 팀워크"다 어제 와이프와 얘기를 나누면서 와이프에게서 그런 모습들을 발견했다. 리더감 그리고 팀워크 전문가 같은 와이프.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그러는것 같다. 단숨에 읽어 버린 책인데 여운은 오래 남을듯.
2008.09.05